지난 8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030명을 대상으로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93.2%가 ‘있다’라고 답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고 싶은 상황 1위는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느껴질 때’(56.3%, 복수응답)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열심히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34.4%), ‘내 잘못도 아닌데 책임져야 할 때’(31%), ‘잦은 야근 등 격무에 시달릴 때’(30.1%), ‘남들보다 낮은 연봉 등이 비교될 때’(30%), ‘일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26.4%), ‘상사에게 억울하게 혼날 때’(24.9%), ‘무시를 당한다고 느낄 때’(24.5%), ‘욕설 등의 불쾌한 일을 당할 때’(22.3%), ‘과도한 성과를 요구 받을 때’(17.8%), ‘승진탈락 등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할 때’(15.6%) 등이 있었다.

사표 충동을 느끼는 빈도는 ‘하루에도 수시로’(24.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어쩌다 한 번’(24.1%), ‘2~3일에 한 번’(13.1%), ‘일주일에 한 번’(11.1%), ‘한 달에 한 번’(11.1%), ‘하루에 한 번’(9.2%), ‘보름에 한 번’(7.1%)의 답변 순이었다.

직장인들에게 사표 충동을 유발하는 상대는 단연 ‘직속상사’(58.3%, 복수응답)였고, 이외에 ‘CEO 등 임원’(45.8%) ‘고객’(7.9%), ‘거래처’(7.5%), ‘동기’(6.3%), ‘인사관련 부서’(5.7%), ‘후배’(5.4%) 등을 선택했다.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무려 81.4%(복수응답)가 ‘업무 의욕 상실’을 꼽았다. 계속해서 ‘상사 등 윗사람에 대한 반발 커짐’(43.3%), ‘불만을 주위에 자주 토로’(40.9%), ‘집중력 감소 및 실수 증가’(36.7%), ‘성격이 소심해지고 위축됨’(22.1%), ‘성과가 눈에 띄게 저하됨’(16%) 등이 있었다.

또, 93.3%는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만성 피로’(64.2%, 복수응답), ‘두통’(44.3%), ‘소화불량’(44%), ‘목, 어깨 등 결림’(42.6%), ‘불면증’(34.7%), ‘피부 트러블’(26.5%), ‘과민성 대장 질환’(23.7%),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21.5%) 등을 호소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충동적인 사표를 제출한 경험은 얼마나 될까?

40.7%가 사표를 제출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44.8%는 후회했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로는 ‘재취업이 너무 어려워서’(43.4%,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그만두고 수입이 줄어 불편해서’(40.6%), ‘실제로 그만두고 싶었던 것은 아니라서’(19.4%), ‘결국 퇴사하지 못해 관계가 난처해져서’(13.7%), ‘가족들에게 민망해서’(10.3%), ‘상사가 바로 사표를 수리해서’(7.4%) 등이 있었다.

사표 충동을 느끼면서도 실제로 내지는 않는 직장인(569명)들은 참고 있는 이유로 ‘당장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57.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재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36%), ‘아직은 이직이 이른 시기라서’(33.6%), ‘어디든 비슷할 것 같아서’(30.9%), ‘경기가 어려워 버텨야 할 것 같아서’(25.7%) 등을 선택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5.6%는 주위에 충동적으로 사표를 던진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당 동료를 볼 때 주로 드는 생각으로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싶어 공감 간다’(53.6%), ‘용기 있어 보인다’(14.8%), ‘무모해 보인다’(11.1%), ‘부럽다’(10.8%), ‘의지가 약해 보인다’(5%) 등으로 말해,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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