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산황동과 덕양구 대장동이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가을 추수를 위해 논을 지키는 허수아비 가족이 있다. 곡산역 뒤쪽에 있는 황금비 들녘의 주인으로 허수아비 한 가족이 가을을 품은 채 나란히 서있다. 오고가는 차량과 자전거에게 신선한 즐길 거리인 허수아비는 노랑리본과 함께 바람에 휘날리며 오고가는 시민들을 위해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

아버지 같은 느낌을 주는 빨간잠바 허수아비.
우리도 두팔이 아프냐고요. 아픕니다. 그래서 밤에는 잠시 내려놓습니다.
조금씩 조끔씩 벼는 고개를 숙여가고 있다.
허수아비는 곧 가을과 황금들녘과 이별을 하겠지만 내년이라는 희망이 있으니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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