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꽃샘바람이 잠자는 나무를 흔들어 깨운다는 춘분인 20일, 고양문화재단은 ‘봄, 쉽표 하나, 여가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4월 6일부터 6월 18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봄, 쉽표 하나, 여가의 시작’展 공식 포스터. <사진=고양문화재단 제공>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여가 활동으로 TV시청(46.4%)이 꼽혔다.  인터넷 검색 14%, 게임 4.9%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전시는 잠시라도 나만의 시간이 생겼을 때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작가들이 생각하는 10가지의 다양한 여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최보희,한지원_Zwischengnger_사운드설치_가변크기_여행가방.스피커_2013.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가 싶게 만드는 설치 미술 작품. <사진=고양문화재단 제공>

전시될 작품들은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사소한 것이라도 수집하게 만든다. 또한 사색하게 만들고 누군가를 섬기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박진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여러 가지 일로 많이 지쳐있을 시민들이 잠시 여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TV가 아닌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실마리를 찾기 바란다”고 전시회 의미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강효명, 김태헌, 박예지나, 박정기, 신창용, 이미주, 이상원, 이태강, 최보희&한지원, 황선태 등 10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참여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보인다.

황선태, 햇빛이 드는 거실, 강화유리, 샌딩, 전사필름, LED(1500), 182x102x5.5cm, 2013.. 거실이 영원의 공간으로 딸바꿈하게 되며 나만의 사색에 잠기게 한다. <사진=고양문화재단 제공>

아울러 상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 손안의 정원 만들기, 등 만들기와 참여작가 원데이 클라스 등이 준비돼 있어 소소한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태강&이현성의 퍼포먼스 연주회(일정 미정, 추후 홈페이지 공지 예정)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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