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트램 중산동까지 연장하자!"라는 현수막이 중산동 곳곳에 걸려 있다.

[고양일보]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주민들은 현재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향후 지역 개발로 더욱더 심각한 교통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고양시의 실질적인 대책을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도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인접한 탄현택지(3,600호) 조성으로 일산교, 고양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는 최악의 정체가 예상된다”면서, “고양시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관만 하고 있어, 우리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수립 시, 고양시에서는 고양선 철도를 은평구 새절-중산(복음병원)을 건의했으나, 결국 중산(복음병원)을 제외하고 국토교통부와 타협한 것에 중산동 주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2020년 12월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 광역교통개선대책 발표에는 중산(복음병원)을 제외하고 식사-고양시청 트램 및 고양시청-새절 철도로 변경하여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산동 주민들은 자신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서명 작업을 하고 있다.
중산동 트램 유치를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 작업을 하고 있다.

중산동 주민은 삼송·원흥·향동 등 서울에 인접한 택지조성으로 인한 교통체증 피해를 많이 받고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택지 조성에 찬성하고 지역 주민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고양시의 무능함에 주민들은 생존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한다.

중산동은 일산동구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약 5만명)으로 올해 초 중산동에서 중산1동과 중산2으로 분동했다.

하늘마을(1-7단지), 중산마을(1-12단지), 산들마을(1-2단지), 약산마을 등 아파트 및 주택이 밀집된 지역인 중산동 주민들은 “식사동 3만 5천명만을 위해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혜택을 베푸는 것은 고양시의 정당한 행동인가?”라며 “고양시가 지역주민을 분열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재준 시장에게 중산동에서 GTX 정차 예정인 대곡역 사이에 접근성 개선을 통한 교통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중산마을 주민 대표들이 트램 유치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중산마을 주민 대표들이 중산동 트램 유치 요구를 위해 이재준 고양시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중산동 주민들은 “동국대병원 사거리까지 오는 노선(트램)이 결정된 점은 환영한다”라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교통시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기존 도로를 활용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건설 가능한 중산(복음병원)-식사 2.0km 트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식사-중산 트램 요청 지도
식사-중산 트램 요청 지도

이들은 왕복 6-7차선로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는 고양대로는 트램을 건설할 수 있는 최적화된 도로로 식사-대곡 노선과 동시 시공 시 신호·전력·통신 등 E&M(Electronic & Mechanic) 공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본다.

중산동 주민들은 “중산(복음병원)-식사 트램 건설은 고양시의 균형된 교통망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고양시장의 의지”라면서, “중산동 전체 주민들은 이를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참고로 철도 E&M은 차량운행에 필요한 신호·통신 기반의 열차관제시스템, 승객안내시스템 등을 말한다.

트램을 요구한다는 현수막이 크게 아파트 측면에 크게 걸려 있다.
"트램 중산동까지 연장하라!"는 현수막이 중산동 한 아파트 측면에 크게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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