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권 박사(다산경영정보연구원 원장)
문승권 박사(다산경영정보연구원 원장)

지구 온난화로 건조해지고 폭염과 일교차가 심해지는 기상이변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국들의 탄소제로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각축전도 벌어지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감축하고 감축이 어려운 배출량에 대해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등을 흡수 제거 등을 통해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이다.

2021년 10월을 기준으로 한국을 포함해 EU, 일본, 영국, 캐나다 등 14개 국가는 탄소중립을 위한 법제화를 완료했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안을 공개했다.

미국은 에너지 효율화,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 수송 및 산업부문의 연료 전환, 비탄소 배출량 감축, 탄소흡수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산업공정에서도 저탄소 연료, 바이오 연료와 같은 청정 연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공정에서 전기화(Electrification)를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탄소 포집기술의 선도기업인 미국 CE는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는 곳에 탄소 포집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고양시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2.8%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조례’를 만들어 녹색도시 건설 계획을 수립하고, 가로수 2열 식재 의무화와 하천변에 100리 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 1위인 ‘수송분야’에 약 825억 원을 투자하여 5년 내 전기버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82톤의 미세먼지를 줄이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자전거 이용객 증가를 위해서는 전기이륜차 보급과 공유자전거 ‘타조(TAZO)’를 운영, 투입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시설 및 시민햇빛발전소’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으로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음식물과 축산분뇨 처리 가스를 이용한 ‘바이오매스 에너지 시설’ 운영으로는 연간 4,000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내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양형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우선 고양시의 과학적 탄소배출 진단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흡수원의 확대, 자원순환 촉진에 맞추어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하여 시민 참여형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구체화하고, 인식과 공감을 통해 이를 알리도록 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탄소중립관리 목표의 설정과 인프라의 구축이다. 즉 배출원별(산업, 건물, 수송, 폐기물 등) 관리 대비하여 도시녹지 조성으로 흡수 및 제거 데이터의 관리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감축 대상 온실가스 종류, 국외 감축량 포함 여부, 수송부문 포함 여부 등을 반영해 탄소중립 목표 시점을 설정하고 조례를 제정한다. 이에 더해 재생에너지의 전환과 확대, 흡수원의 확충, 자원순화의 촉진,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사회전환 프로그램을 시민이 피부에 와 닿도록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는 매뉴얼의 개발과 성과평가가 따라야 한다. 즉 탄소중립 촉진 및 지원을 위한 시민, 기업, 학교별 실천을 협약하고, 사회적 공헌의 하나로 리빙랩의 운영이 필요하다.

지역의 탄소중립 기본계획 및 중장기 전략에 따라 실행하고 연차별 성과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그린도시로서 정착이 되도록 하고 관련 탄소중립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비 및 컨설팅을 위하여 대폭 지원, 국고, 지방비의 지원이 필요하다.

고양특례시에 걸맞는 기업의 육성을 위한 행정과 재정 측면에서 에너지 절감과 환경친화적 그린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자생력 강화와 함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녹색공간의 확보를 위해 무분별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APT 건설은 특히 신중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고양 시내에 촘촘한 전기 마을버스와 전기이륜자 이용률의 대폭 증대, 대중교통 이용하기, 지하철역까지 자전거도로 기반시설과 자전거 보관소 확충이 필요하다.

도로변, 주거지 주변에 이산화탄소 흡수에 효과가 있는 낙엽송, 은행나무 등 가로수 심기, 창릉천과 벽제천 등에 생태하천을 보전하고 나무 심기 등을 통해 녹색 공간의 대폭 증설, 에너지 절감형 기업체 지원, 생활 폐기물 감소 캠페인과 실천 운동이 필요하다.

자유로 주변의 수열에너지 사용으로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고, 기업 측면에서는 탄소배출 크레디트를 활용하도록 한다. 즉 CO₂ 배출 크레디트를 기업들이 선구매하게 해 일정량을 사들이면, 세제 혜택을 주도록 한다.

생활형 가전 제품 및 건물 부문의 효율화, 지속가능한 공정으로의 전환 등을 추진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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