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고양일보]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명의 기초의원이 세 번 연속 '가'에  추천되는 것을 금지하고, 당협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사퇴해아 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우리 당 기준으로 (탈당해) 최근 5년간 무소속 출마한 (경력이 있는 경우) 15% 감점, 현역 의원이 공천에 참여하게 되면 10% 감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탈당하는 분들의 문제가 많았다. 그 부분을 오늘 처음 결정한 것"이라며 "공천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이 개혁이고, 실력있는 분을 선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명확한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지방선거 출마 추천 기준에 대한 원칙도 마련했다. 먼저 한 명의 기초의원이 세 번 연속 '가'에 추천되는 것을 금지하고, 당협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4월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현역 의원은 4월30일 이전에 사퇴해야 하며, 데드라인은 5월9일로 정했다.

이로써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을 제외한 고양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국민의힘 권순영(고양시갑), 김필례(고양시을), 김현아(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등은 출마에 더욱 고민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중에서 출마하는 당협위원장은 시도의원 공천권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더 큰 고심의 배경이다. 시도의원 공천을 바라보고 본인을 위해 희생해 온 핵심 참모의 원성을 무릅쓰고 시장 출마를 결심하는 것이 무척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세 번 연속 '가'에 추천되는 것을 금지한 것도 예민한 문제이다. 국민의힘 3선 시의원인 김완규, 이규열 시의원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중에서 다시 시의원을 노리던 의원은 도의원으로 방향을 선회하거나 '나'를 각오하고 시의원을 출마해야 한다. 이래 저래 해당 당협위원장이나 시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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