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은평구청장(왼쪽)과 이재준 고양시장(오른쪽)이 창릉천 환경개선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왼쪽)과 이재준 고양시장(오른쪽)이 창릉천 환경개선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양일보] 고양시는 지난 25일 서울시 은평구와 창릉천에서 만나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북한산~창릉천 친수 공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18.4km에 달하는 창릉천은 지방하천으로서 덕수교(통일로 교량)부터 북한산 입구까지 서울시와 경계를 나누고 있어 사업주체, 사업비 분담 등 부담요인에 따라 사실상 치수 사업 및 친수 공간 조성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위 같은 상황 속에서 삼송지구 및 지축지구가 조성되고 서울시 은평뉴타운 주택사업이 완료되면서 창릉천 인근 주민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창릉천 환경 개선을 위해 은평구와 상생협력을 체결하기로 했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이 접해있는 구간인 덕수교부터 북한산교까지 약 3.6Km 구간에 대한 하천환경정비를 제안했다. 이에 고양시는 미개수된 구간이 많고 경계 지역에 있어서 지자체간 공조사업이 필요한 북한산교에서 북한산입구 삼거리까지 약 1.6Km를 연장하여 한강에서 북한산을 잇는 사업으로 확대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본 사업은 500억 이상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형 사업으로서 중앙정부의 지원과 경기도 및 서울시를 포함한 광역협의체 구성이 상생협력사업의 성공 요인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양 지자체는 창릉천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고양시는 작년 12월 창릉천 둔치 활용 구상 용역을, 은평구는 작년 6월 창릉천(덕수교~북한산교)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왔다.

시는 이번 현장미팅을 통해 상호 협력 방안의 마중물이 될 중장기 협력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장 미팅에 참여한 지역 국회의원은 “친수공간 조성도 중요하지만 치수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수사업 미시행 구간인 북한산까지 상생협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은평구와의 상생협력은 이웃 도시간 협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한강~북한산까지 하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힐링 코스가 조성돼 고양시·서울시의 테마가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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