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프리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텀블러를 들고 있는 박윤희 대표
플라스틱프리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텀블러를 들고 있는 박윤희 대표

“과거 우리 사회는 청소년을 미성숙한 존재로, 청소년을 선도와 보호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청소년은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청소년의 권리와 자기 주도적 활동을 증진시킬 수 있는 지역사회의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고양시청소년재단은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진행된 '청소년을 위한 활동'에서 '청소년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활동' 변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재단은 고양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자원과 환경을 조성해주고 연결‧지원하는데 중점을 두어 재단의 사업과 역량을 높이고자 합니다”

재단법인 고양시청소년재단의 박윤희 대표이사(60)를 3일 덕양구 소재 토당청소년수련관에서 3시간여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박 대표는 청소년들의 시민권리활동과 관련, “시장은 청소년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재단은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의회, 청소년제안창작소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느끼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숙성 과정을 거쳐 시정에 반영하도록 제안하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고양시청소년재단은 만9세에서 24세까지 고양시 거주 청소년의 참여 및 권리증진과 자립 및 보호지원을 목표로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2016년 설립되어 고양시의 청소년사업을 위탁받았다.  

‘존중’ ’행복’ ’성장’을 핵심가치로 ‘청소년의 일상이 즐거운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정직원 86명으로 3곳의 청소년수련관과 2곳의 문화의집, 2곳의 자유공간, 상담복지센터, 진로센터, 진로상담복합공간 등을 운영 중이다.

 

비대면서비스로 전국서 벤치마킹과 강연요청 쇄도

고양시 5개 출자출연기관 중 3년 연속 1등 평가돼

청소년 상담 및 놀이치료, 학습지원 확대·운영 계획

 

재단을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2018년말 취임 이후 민간위탁 시설들을 재단으로 통합시키고 경영계획수립,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제 규정을 신속하게 정비하면서 청소년 활동과 청소년 보호 복지를 지원하는 사업을 고양시 전역에서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2019년, 2021년 여성가족부 평가 최우수, 2020년 고양시 출자출연 5개 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 및 ‘3년 연속 1등’ 등 고양시청소년재단을 짧은 시간 내에 안정적 운영 시스템으로 성장시켜 작년 말 임원추천위원회 평가를 거쳐 연임되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시국으로 전국 대부분의 공공 청소년기관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고양시청소년재단은 공격적으로 비대면 청소년활동 서비스를 확대해 수도권에서 제주도까지 교육과 사례발표를 요청받고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딜리버리(Delivery), 랜선(lan cable), 스말로그(Smarlog), 블렌디드(Blended)의 고유한 4가지 비대면 활동 모델을 설계하여 관내 청소년 2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코로나 상황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인터넷 줌미팅과 메타버스, 유튜브, 상담지 발송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해 비대면 청소년활동 사업을 재단 사업의 80%까지 확대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상담, 찾아가는 이동 상담을 강화해 코로나블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위기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화상 및 전화 상담을 확대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이동상담버스 '공감톡톡'을 적극 활용하여 학교와 지역사회로 직접 찾아가는 청소년 상담 및 놀이치료, 학습지원서비스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코로나 이전에는 학부모 모임에 맞벌이 부부들이 참여를 하지 못하다가 밴드 라이브 등 온라인 모임을 시도하니 오히려 참여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온라인의 장점도 있다고 말한다. 

“61개 대학당 2명씩 입학사정관을 배치한 킨텍스 박람회장을 그대로 컴퓨터에 옮겨놓고 온라인으로 얼굴을 보면서 상담하는 메타버스 게더타운 수시대입박람회도 대성황을 이뤘다”고 자랑했다.

2021년 8월 킨텍스 박람회장에서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 ‘메타버스 수시대입박람회’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8월 킨텍스 박람회장에서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 ‘메타버스 수시대입박람회’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고양시 청소년들은 대부분 수도권 및 지방으로 대학을 다니기 때문에 고양시 대학생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고양유니브’라고. 200명 가까이 되는 고양유니브는 후배 청소년들에게 대학 학과에 대한 멘토링도 하고 분과를 나누어 스스로 활동도 합니다.  '고양유니브' 도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사회도 잘 보고 영상기기도 잘 다루며 줌회의도 감탄할 정도로 잘해 가족과 친구,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과 고민들을 솔직한 대화로 충분히 주고 받았습니다”

2021년 7월 24일 대학생진로멘토단과 대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줌회의 장면
2021년 7월 24일 대학생진로멘토단과 대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줌회의 장면

청소년들의 다양한 꿈과 진로를 지원

청소년 주도 활동 결과로 수상 이어져

박 대표는 “고양시청소년재단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꿈을 응원, 격려, 지원하는 곳”이라며 “청소년이 만드는 미래의 꿈을 함께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진로센터에서는 20대 청소년의 꿈과 진로탐색을 공모하여 선정된 단체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중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도전하여 어울림누리. 아람누리. 카페 등에서 공연을 올리고 전시. 책 발간 등 다양한 결과 발표를 했습니다. 고양시와 고양교육청, 지역소상공인이 협력하여 진로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1대1 맞춤형 진로체험을 실시했는데 마을을 잇는 창의적 진로체험의 사례로 교육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주교청소년자유공간에서는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동네 동생들에게 창의적인 문화멘토링을 하고 이 기록을 알려 복지나눔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게 되어 지하철역마다 상영이 되었습니다” 

 

2021년 5월 25일  이재준 고양시장, 서동연 교육청교육장, 23개 지역소상공인들이 청소년의 진로체험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업무협약식
2021년 5월 25일 이재준 고양시장, 서동연 교육청교육장, 23개 지역소상공인들이 청소년의 진로체험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업무협약식

박대표는 “청소년의 수가 줄어드는 추세에서도 고양시는 삼송지역에 이어 창릉신도시 등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다른 시처럼 청소년이 급격히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청소년에 대한 투자가 더 이루어져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올해는 행신동과 송포동에 신규 청소년시설이 완공이 되어 집 가까이에서 더 좋은 청소년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특례시가 되어 선도적인 청소년재단으로 운영해야 겠다는 다짐을 합니다”라며 의지를 표명했다. 

이택수 객원기자 ffjj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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