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장)
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장)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삶의 안과 밖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삶의 안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말한다. 밖은 주변의 환경이다. 우리는 외부의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끊임없이 내면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남은 인생을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할까”? “내가 추구하는 삶은 무엇인가”? 나에 대한 질문을 할수록 인생을 을(머슴)의 입장이 아닌 갑(주인)의 입장으로 살아갈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우리는 오랜 기간, 을의 입장에서 살아왔다. 생존을 위해 직장에서 갑인 사장이나 상사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다. 월급을 받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용해야 하는 삶이다. 생존을 위해 자신의 안테나를 밖으로 빼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당연한 모습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자신한테 물어보는 것은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다. 자신이 인생의 갑이 되는 방법이다. 남이 나를 존중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본인만큼은 자신한테 묻는 것은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고 자신이 갑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삶의 방향에 대한 질문은 나를 자각(自覺)하게 한다. 자각(自覺)은 스스로 질문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아무리 열심히 지식을 배워도 끊임없이 반복하지 않으면 기억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자각(自覺)은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망각에 역류하는 행위이다.

고대의 소크라테스(BC 470~399)의 “너 자신을 알라”는 질문은, 민중들에게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고 내면에서 새로운 진리를 찾으라고 했다. 그가 등장하고서야 비로소 자신과 자신의 근거에 대한 물음이 철학적 주제가 된 것이다.

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안테나를 밖으로만 빼는 것이 아닌 안으로 빼는 것은 나의 삶에 중심을 잡아준다. 밖에만 귀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도 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자각(自覺)해준다. 무조건 세상에 맞추며 사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내 안에 있는 귀중한 것을 찾아내서 밖의 사람들이 이러한 귀한 것을 쓰게 하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균형을 중시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의 생활이 일상화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온라인 세상으로만 살 수는 없다. 서로 피부로 교감하는 오프라인의 삶도 필요한 것이다. 위드코로나(living with corona)로 전환하는 것도 우리가 코로나를 완전히 벗어날 수 없어 선택한 것만은 아니다. 온라인 생활로만은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안과 밖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적절한 조화는 우리가 꼭 취해야 하는 삶의 중요한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인 것이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