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장)
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장)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삶에 주인이 되는 것을 중시한다. 중국 당나라 임제선사는 <임제록, 臨濟錄>에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말했다.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그 자리가 모두 진리의 자리가 된다”는 것이다. 주인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진리의 자리는 어떤 자리인가?

첫째, 주인은 일을 할 때, 자율성을 극대화시킨다.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자신이 가계를 운영하는 것처럼 생각한다. 직장생활은 많은 업무가 주어진다. 업무를 대하는 자세로 ‘내가 선택해서 일을 한다’라는 마음가짐을 갖는다. 상황은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산에 올라갈 때 내가 선택해서 올라간다. 따라서 등산은 대부분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 시켜서 산에 올라간다면 많이 힘들어 질 것이다. 주인의식은 학생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학생들의 주인의식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좋아하는 것은 잘하게 되고 결국 인생의 목표까지 세우게 해준다.

둘째, 주인은 일을 할 때, 과정과 결과 모두에 집중한다. 가계 주인은 매사에 충실하다.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가계에 좋은 물건을 들여와야 하고 고객들에게 상냥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갈수록 많은 외부적 변수의 영향으로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 수 있다. 동종업종의 가계가 옆에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인은 어떠한 영향을 받아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는 존재다.

셋째, 주인은 시간과 공간을 극대화시킨다. 시간의 집중력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고객들의 삶의 패턴을 연구해서, 영업시간을 합리적으로 설정한다. 가계 주변은 항상 깨끗하게 청소한다. 물건을 잘 팔릴 수 있도록 공간을 잘 꾸민다.

넷째, 주인은 항상 솔선수범한다. 솔선수범은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주인의 품위있는 말과 행동은 가계를 더욱더 고급스럽게 만든다. 좋은 가계는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다. 물건과 서비스를 같이 판다. 주인과 직원들의 자상하고 아름다운 말은 가계를 자주 오게 하는 힘이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내가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는 것을 원한다. 주인은 자율성과 솔선수범, 아름다운 말과 행동으로 머무는 곳마다 진리의 자리를 만든다. 진리의 자리는 시간과 공간이 긍정의 힘으로 충만한 곳이다. 진리의 자리는 들어오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곳이다. 주인은 훌륭한 리더이기도 하다. 우리가 머무는 자리마다 주인이 되면 그 자리는 아름다운 곳으로 변할 것이다. 이와 같은 선한 힘은 나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의 생존성도 증가시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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