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권 박사
문승권 박사

코로나19 이후 직장생활과 교육 현장에서 영상회의로 ZOOM, 시간 제한이 없는 구글밋,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한 회의, 단체 카톡, 이메일에 의한 업무정보 공유가 일상화되어가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에 따라 재택근무자는 2021년 8월 현재, 약 114만명으로 전년 대비 2.3배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앞으로 비대면 업종으로 전환, 특히 모바일앱으로 매장 주문과 결제가 일반화되듯이 D/S(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업환경 변화로 전환된 업종도 증가하고 있어서, 일상 회복이 되더라도 재택근무자 비율이 노동자 중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경우 구글, 트위터 등 다수의 하이테크 업체들이 올해 재택근무를 허용하거나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19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을 분석한 결과, 주 2~3일 재택근무한 노동자의 경우 출퇴근 비용 등 기회비용이 줄면서 월 소득이 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택근무제는 유연한 업무 환경 조성과 사무실 유지비 절감, 가족 친화적으로 바뀌고 삶의 질 향상 등의 장점도 있다. 반면에 조직 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한계, 업무 집중도 저하, 팀 플레이보다 개인주의 심화, 리더십 부재와 근로 의욕 감소, 가사 부담, 정신적 안정감의 부족 등의 단점도 있다.

업종별로 보면, 비대면산업으로 전환하기 쉬운 업무인 관리직, 전문직, 금융서비스 근무자들은 재택근무에 비교적 적응이 가능하나, 대면 업종인 소매점, 식당, 의료서비스업 등은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비대면 시대와 맞아 떨어져 요즘의 무인점포의 급증이 이를 시사하고 있다.

일부 혁신기업들에서는 ‘스마트워크’라는 유연한 근무 형태가 시행이 되고 있다. 즉 IT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시스템(재택근무+모바일근무+스마트워크센터)으로 스마트워크가 구현된 즉, 지식정보사회로 진입함을 의미한다. 인간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일이 같이 움직이는 시대이다.

직장이 아닌 직업을 선택하고, 취업이 아닌 창업을 하는 문화로 자율적인 감시 시스템의 도입을 포함한 비대면 플랫폼 기술이 개발이 되고,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비대면과 원격 업무가 일반화되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로 전환이 가능한 업종, 직업을 분류하고 예측하여 대비가 필요하다.

재택근무에 따른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업무시간의 유연성과 자율성, 업무량의 조절, 직장 내 휴게실, 카페를 활용하고, 가벼운 대화(Small Talk)의 시간으로 업무 외적인 일상생활과 안부 묻기, 취미 등을 공유하여 대화의 폭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택근무에 필요한 주거지 환경 개선 측면에서 PC 등 IT 인프라 구축과 업무 공간 확보,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보안 위협을 해소하거나 메타버스 상에서 산업 간 경계를 허물 수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기술의 적용, 내부 서버에 있는 시스템 파일에 접근 가능한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

비대면 근무에 의한 소속감 결여, 고립감으로 우울증 초래가 될 수 있어 직장에서 그룹 스포츠와 레저, 문화예술, 역사문화 답사, 영농 봉사, 힐링 여행, 캠핑, 워크샵 등 프로그램 지원에 의한 웰빙과 근로복지 지원의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여 결국,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개인과 팀의 성과관리 평가의 한계도 우려가 되어 근로 동기유발이 식지 않도록 합리적인 성과평가 지표의 개발에 의한 성과관리로 요구된다.

주 3~4일 근무제로 대체인력을 확보하여 일 나눔 효과도 커질 것이다. 특히, 재택근무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업, 부동산 중개업, 사업서비스 및 IT, 금융보험업에서 확산될 것이다. 이를 위해 ‘재택근무촉진법’을 제정하여 동시에 안정적 일자리 나눔운동이 확산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19 이후에도 ICT 융합형 환경으로 지속되어 자택 외에 주거지역 인근이나 카페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제가 보편화될 것이므로 성공적으로 인터넷 컴퓨터가 구현되고, 노동자의 권리보호가 되도록하면서 잘 정착된다면 일과 생활의 균형으로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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