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
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

자신의 부(富)와 명예(名譽)가 올라갈수록 인간은 교만해지기 쉽다.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겸손(謙遜, humility)이다. 겸손의 정확한 뜻은 남을 귀하게 대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이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겸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겸손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아름답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다. 자신을 높이기 보다 상대를 존중하자. 상대가 기분 좋게 말한다면 겸손을 실천한 것이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판단기준에 겸손(謙遜, humility)이 포함된다. 행복한 가족은 겸손(謙遜, humility)이 생활화된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의견보다 상대의 말에 집중한다. 배려를 최우선으로 한다. 당연히 갈등은 최소화된다. 직장생활에서 겸손은 특히 중요하다. 주변에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좋은 평을 받을 수 없다. 겸손은 동료로 하여금 적이 아닌 동반자로 간주하게 해준다. 수학적 논리의 귀재인 파스칼(Pascal, 1626~1662)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듣고 싶다면 자신의 우수한 점을 내세워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가 자신의 자존감을 중요시한다. 상대방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춘추전국시대에 살았던 공자는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으로 항상 겸손(謙遜, humility)을 강조했다. 총명한 사람은 어리석음으로 자신을 지키고, 공로가 천하를 덮을 때는 겸양(謙讓:겸손한 태도와 양보하는 마음)으로 지키며, 용맹이 세상을 어루만질만할 때는 두려움으로 지켜야한다는 것이다. 부가 천하를 가질 정도일 때는 겸손으로 지키라는 것이다. 항상 생존성이 위협받는 춘추전국시대에 자신을 지키는 합리적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도 춘추전국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국가와 개인 간에 무한경쟁 속에서 삶과 죽음이 항상 우리 앞에 공존한다. 한정된 자원으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경쟁이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겸손(謙遜, humility)은 하나의 빛이다. 상대가 나를 경쟁자로 보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서로 간에 협업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생존성은 증가할 것이다. 뛰어남은 남이 인정해주는 것이다. 자신의 뛰어남을 지나치게 과시하면 도리어 적만 생길 것이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겸손(謙遜, humility)함의 생활화를 강조한다. 겸손한 사람은 상대에 대한 공격적 생각보다 배려를 통한 협업을 중시한다. 자신이 속한 조직을 인간미 넘치는 공간으로 만든다. 겸손은 오랜 기간 인간존중에 대한 사랑이 숙성될 때 저절로 생기는 것이다. 공자도 인격과 예절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했다. 지금부터라도 겸손하자.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