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지원 아티스트, "음악은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원 아티스트, "음악은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 구자현 발행인
  • 승인 2021.10.20 18: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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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아티스트
이지원 아티스트

구자현 발행인: AI(인공지능)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예술분야도 예외는 아닌데요. 오늘은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이스트만 음대에서 우등 졸업.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4년 귀국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기업 에이아이브레인 소속인 영리더십 미래재단에서 프로그램 매니져로 일하며 인공지능을 접한 걸로 아는데요. 피아니스트, 작가 등 자신의 영역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삶을 살고 있는 이지원 아티스트와의 인터뷰를 만났습니다. 많은 사회 활동중 특히 AI(인공지능) 음악 전문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이지원 아티스트: 평생 피아니스트로 살아오다 우연한 기회에 인공지능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사회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크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2016년 말, 알파고 덕분에 인공지능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급속히 커졌고, 2017년 초에 회사를 그만두며 인공지능 음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악 분야가 인종과 성별, 나이, 언어를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큰 시장 규모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하기에는 이른 시기라 생각되었습니다. 마침 서울교대에서 강의를 할 때였는데 강의하는 것이 즐겁고 보람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인공지능 음악을 소개하고, 관련 사업의 비전과 전망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음악 분야에 인공지능 접목이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여 길을 찾던 중 감사하게도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에서 저를 전기전자 세미나의 연사로 초청했습니다. 거기서 학생들과 교수님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아 이후 여러 대학과 기업, 학회 등에서도 기회가 생겨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구 발행인: 앞으로 음악 세계에 AI(인공지능)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와 비젼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 아티스트: 음악은 우리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음악교육은 뇌를 발전시키고 기억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킵니다. 하지만 음악을 감상하고 배우고 즐기는 데 있어 많은 제약이 현존합니다. 인공지능은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대가의 스타일 또는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선생님의 교육 방법을 인공지능이 학습해 학생을 가르친다면 누구나 원하는 선생님에게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레슨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력 있는 사람이 가르칠 수 있는 학생 수와 환경은 제한되어 있지만 인공지능 선생님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레슨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 누구나 음악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전에는 외국에서 열리는 콘서트의 관람이나 외국 연주가들과의 연주가 쉽지 않았다면 이제는 기술을 통해 이동 없이도 이러한 활동이 가능해져 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현존하지 않는 옛 음악가들과의 콘서트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노래방의 등장이 그랬듯이 예전에는 음악가들만이 가졌던 기회들이 기술을 통해 아마추어들에게도 주어질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상황이 비대면으로 변화되며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누구나 쉽게 음악을 배우고 더욱더 많은 사람이 음악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꿈꿔봅니다.

구 발행인: ‘인공지능과 음악’이라는 책을 출판한 걸로 아는데요 간단한 책 설명 부탁드립니다. 특히 출판이유와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 아티스트: 2019년 초에 <인공지능과 음악>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인공지능 기술자체가 생소할 시기였고,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이 음악 세계에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음악이란 분야가 인간 고유의 창작 영역이고, 인공지능이란 단어가 사람을 대체하도록 연상시켜 막연한 두려움을 불러왔던 것 같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음악 세계에 어떻게 활용이 될 수 있는지,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면 부정적 시선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또한 책을 통해 음악 세계에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올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강의 준비를 하면서 혼자 연구하고 정리해 놓았던 자료를 바탕으로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인 연주, 악기, 작곡 분야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접목이 될 수 있는지와 필요성에 관해 소개했습니다. 또한 기술의 현재 상황과 음악 세계에 인공지능이 가져올 새로운 변화와 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사회에 화두가 되며 이제는 관련 자료를 많이 찾을 수 있지만, 책을 출판할 시기만 해도 인공지능 음악에 관한 책이나 인공지능과 음악이라는 검색어로 뜨는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컴퓨터 음악이 그나마 제일 가까운 시작점이었습니다. 국내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주로 미국의 공대에서 발표한 논문들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새로운 분야를 기존의 정해진 틀 없이 자료를 찾아 제 나름대로 분석, 정리하고 미래의 음악 세계에 관해 상상력을 동원하여 쓴 책이라 그 과정이 자유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출판사의 편집장도 의미있고 독특한 책이라고 말씀했던 기억이 납니다. 상상의 세계였던 것이 이제는 현실의 세계가 돼가고 있는 것을 보면 기술의 발전은 정말 빠릅니다.

이지현 아티스트
이지원 아티스트

구 발행인: 이루고자 하는 소원이 있으면 말하세요.

이 아티스트: 책을 출판하고 나서 한 지인께서 저에게 책의 첫 문장이 무엇인지 여쭤보셨습니다. 제가 아무렇지 않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살아오면서 모든 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힘들었던 고난의 시간도 있었지만 제 삶을 돌아보면 감사하게도 행복하지 않은 시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소원보다 지금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저의 소원이죠.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줍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악의 장르는 다르지만, 음악 자체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참 드뭅니다. 돌아보면 제 삶에 행복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던 것이 음악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연습이 지루해서 중간에 음악을 포기한다고 하는데, 저는 연습하는 시간마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연습으로 얻은 성취감은 제 삶을 풍요롭게 해 주었습니다. 인공지능 음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좀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은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대에 음악으로 많은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구 발행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 아티스트: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로 간의 신뢰를 아주 중요시합니다.

나의 이익을 따라가기보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신뢰는 한 번 쌓기도 힘들지만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도 어렵습니다. 남이 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바른길을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요. 물론 사람이기에 저도 실수하고, 실천하기가 정말 쉽지 않지만, 그래도 바른길을 가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좋은 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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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1-10-21 09:59:01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