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섭 센터장
도시재생지원센터 정광섭 센터장

구자현 발행인: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나라 안에 많은 도시가 발전해야 되는데요. 세계최강의 미국의 경우도 뉴욕이라는 도시가 미국 버금가는 브랜드 파워가 있죠. 대한민국은 서울이 있고요. 이와 같은 전 세계의 많은 국가는 도시재생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00만이 넘는 고양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내년에 특례시로 시작되는 해인 만큼 도시재생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고양시 도시재생을 총괄하는 정광섭(공학박사) 센터장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고양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광섭 센터장: 도시재생 관련 법령에 근거하여 주민 의견 수립, 주민 참여 기반 조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추진 지원 등을 위하여 고양시로부터 고양도시공사가 수탁받아 운영하는 기관입니다.

2018년 4월 고양시가 고양도시관리공사로 위탁 운영을 맡겨 2년 동안 운영하였고, 현재는 공사 내에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정규조직으로 신설되어 운영 중입니다. 고양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고양시 도시재생과 관련된 정책과 사업, 주민지원 등 전체를 아우르는 기관입니다. 6곳의 뉴딜사업지역 지원과 더불어 3곳의 고양시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6곳의 뉴딜사업지역은 고양시에서 5개, 성사혁신도시에서 1개를 추진했거나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토당문화플랫폼 리모델링 준공식 모습

구 발행인: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하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는 무엇일까요?

정 센터장: 구체적 업무는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 수립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지원, 골목길 및 골목상권 활성화, 생활SOC 등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도시재생대학 운영,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각종 지원 사업, 그리고 무엇보다 도시재생정책 발굴과 시민참여 증진을 위해 국제행사로 개최하고 있는 고양도시포럼 등을 책임감 있게 추진해야 되고요. 또한 더 나아가서 사업선정 지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도시재생 활동가 육성과 역량강화를 시작으로 지역활성화 핵심콘텐츠 개발, 향후 주민기반의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조직 발굴 및 육성 토대 마련까지 해야 합니다. 결국 원활한 도시재생 네트워크 구축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구 발행인: 그동안의 성과로 무엇이 있을까요?

정 센터장: 수원시와 부천시, 시흥시 등과 달리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역사가 짧은 고양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센터의 역할과 성과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실질적인 주민참여 과정과 시간, 노력이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지원해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도시재생은 오랜 기간이 걸리고 결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다행히 좀 더 적극적으로 많은 지역의 도시재생지역 선정을 통해서 현재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가 고양시에 관심을 가지고 벤치마킹까지 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도시재생은 사업선정 지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강조한다면 도시재생 활동가 육성과 역량 강화를 시작으로 지역활성화 핵심콘텐츠 개발, 향후 주민기반의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조직 발굴 및 육성 토대 마련까지 하는 것이지요.

구 발행인: 앞으로 도시재생 어떻게 진행해야 될까요?

정 센터장: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도시재생은 1~2년 내 완성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우리보다 앞서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 유럽 등 전 세계적인 사례와 동향을 살펴봐야 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50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 사업입니다. 내가 사는 도시와 마을을 예전의 화려했던 시절로 되돌리는 데에는 쇠퇴한 시간의 2배에서 5배의 시간과 자원,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인류가 얻은 경험치입니다.

고양도시공사에서 진행한 도시재생플라톤 과정
고양도시공사에서 진행한 고양시 도시재생 플라톤

도시재생은 단기적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경험과 노하우, DB를 쌓기 위해서는 시간과 자원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적 실험 역시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도시재생은 단순하게 저층노후주거지 정비와 지역(골목)상권 살리기, 공동체 활성화 개념을 벗어나야 합니다. 잃어버린 도시(마을)의 매력을 총체적이고 창의적으로 증진시키고 변화시키는 사업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사람과 공간·시설, 주택, 역사, 문화, 예술, 지혜, 정착, 창업 등 지역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아우르는 사업으로 국가는 물론 지역균형발전과도 연계성이 큽니다. 따라서 사회·경제·공간적 전략사업으로 투자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이점은 향후 창릉 3기 신도시와 일산테크노밸리 등과도 균형을 맞추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센터를 기반으로 도시전략처와 도시개발처 등 공사 내 타부처와 협업 구조도 더욱 강화해야 하고요. 인적자원과 콘텐츠자원, 공간·시설자원 모두를 아울러 고양시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와 기능을 더욱 갖추어야 하고 따라서 앞으로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고양시 도시재생의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고양시가 재개발 출구전략으로서 도시재생을 고민하고 시작한 것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 고양시가 하는 도시재생사업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고양시 도시재생 전략계획과 활성화계획을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고양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비전, 목표, 차별성, 협업구조, 조직체계 전반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입니다.

구 발행인: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양시 도시재생사업이 더욱더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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