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장)
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장)

인간의 삶의 패턴은 나이가 들수록 변화가 없어진다. 점점 기계처럼 고정된 자신을 볼 것이다. 인간은 3가지 기본적인 능력이 있다. 첫째,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능력, 둘째, 눈으로 사물을 보는 능력, 셋째, 자각(알아차림)의 능력이다. 첫째와 둘째의 능력은 타고난 능력이다. 그러나 자각의 능력은 연습이 필요하다.

자각이란 주의집중이 필요하다. 우리는 특별한 대상에 주의집중을 잘한다. 그러나 자각은 특별한 대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각하는 것이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에서 가장 필요한 자각은 무엇일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우리와 함께하는, 나를 떠나지 않는 유일한 것, 바로 나의 호흡이다.

내가 화가날 때, 기분이 좋을 때 호흡이 바뀐다. 나의 삶과 항상 동고동락(同苦同樂)한다. 그러나 호흡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시한다. 그러나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호흡에 집중한다.

호흡은 가급적 코로 숨을 들이시고 입으로 숨을 내시는 것이 좋다. 들숨보다 날숨에 집중해야 한다. 날숨을 가급적 깊게 내시면 폐의 밑부분에 횡경막이 올라와서 폐의 공기를 빼낸다. 많이 빼낼수록 수축력으로 바로 이어서 공기가 들어온다. 폐는 많은 부분이 피덩어리다. 날숨과 들숨을 통해 공기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자각(알아차림)은 생각과는 구분해야 한다. 생각은 자신의 견해로 보는 것이다. 주관적이다. 그러나 자각(알아차림)은 텅빈 공간에서 자신의 주관적 견해에서 벗어나 느낌 자체에 집중한다. 호흡은 생각으로 느낄 수 없다. 자각(알아차림)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자각(알아차림)은 많은 종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유는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은 호흡에 집중하기 어렵다. 호흡에 집중한다는 것은 그 순간만이라도 생각을 끊었다는 것이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에서 자각(알아차림)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쌓을 수 있을 만큼의 공간, 즉 정적이나 고요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정적을 피하고 머릿속을 채우고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자각(알아차림)을 위해서는 최소 3가지 정도의 실천이 필요하다.

첫째,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편안한 자세에 앉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연습해야 한다. 둘째, 최소 한 달에 한 번 정도라고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라. 변화를 흉내 내보라는 것이다. 가본적 없는 장소로 가서 다른 환경 속에서 자신을 탐구해야 한다. 셋째,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라. 취미활동도 좋고, 자선활동도 좋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자신의 호흡을 지속적으로 자각(알아차림)하는 것을 중시한다. 오랜 기간 호흡을 자각(알아차림)해 보자. 우리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행복과 성공이라는 것도 궁극적 가치는 아니다. 나의 올바른 실천을 통해 마지막에 오는 보상이라는 것을 자각(알아차림)할 것이다. 이러한 자각(알아차림)의 힘은 나에게 올바른 실천을 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당연히 생존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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