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장)
구자현 박사(고양시재향군인회장)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이다. 이미 세계의 선진국들은 국가적으로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미국은 ROR(Reach Out and Read)운동이 있다. 만 6개월부터 5세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아이들이 소아과를 찾을 때 자원봉사자들이 아이의 단계에 맞은 책을 골라준다. 부모에게 책 읽는 법을 알려준 후 책을 나누어 주는 것이다. 독일은 1988년부터 국가적으로 독서진흥재단을 만들었다. 슈투트가르트에선 ‘귀로 읽기’ 운동이 있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 주는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베드사이드 스토리(bedside story)가 있다. 신생아 때부터 침대 곁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를 잠재우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왜 어린 시절부터 독서의 생활화를 강조하는가? 첫째, 어릴 때 익힌 습관은 평생 자신의 습관이 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둘째, 삶의 직접경험을 통해서 지식을 얻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산다. 큰 성취를 얻기 위해서는 간접경험인 독서에 의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독서가 중요함에도 독서인구는 많지 않다. 이유가 무엇일까? 독서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낀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약국이나 병원에서 치료약을 받는다. 그러나 독서는 간절함이 부족하다. 책이 비싸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책을 읽으면 잠이 온다 등 많은 변명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 10분만 투자해도 한 달이면 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독서를 하지 않는 근원적 이유를 무엇일가? 교육체계의 문제점에서 찾을 수 있다. 교육은 평가보다는 배움 그 자체에 목적을 둬야 한다. 그래야 배움이 재미가 있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평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니, 교과목은 암기식으로 빨리 익혀야 되는 숙제가 된 것이다. 숙제는 당연히 재미가 없다.

책을 읽는 것 자체가 행복한 성취의 경험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하나의 수단이 된 것이다. 심지어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교육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위한 방법이 된 것이다. 12년 동안의 학교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학창 시절이다.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나 성인이 되기 전의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는 시기이다. 오직 입시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다.

독서는 인생의 또 하나의 즐거운 여행이다. 책 한 권으로 저자의 평생의 삶을 읽을 수 있다. 평생의 업적을 배울 수도 있는 것이다. 독서만큼 자기 발전을 해주는 스승은 없는 것이다. 책 한 권의 효율성은 단연 최고이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독서의 생활화를 권장한다. 하루 10분이라도 책을 꼭 읽자. 책은 정해진 종류가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부터 읽으면 되는 것이다. 꾸준한 책 읽기로 나의 생존성을 극대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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