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권 박사
문승권 박사

건강도시란 모든 인류에게 건강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다. WHO는 1986년 새로운 건강정책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건강도시(Healthy Cities) 개념을 도입, 이를 실현하기 위해 건강은 지역사회에 맡긴다는 점에서 건강도시 사업을 제시하였다.

이후 건강도시 사업은 유럽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적 도시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건강도시사업은 1,300개 넘는 도시가 참여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가 되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보건사업(질병치료, 금연, 절주, 영양사업 등)에서 벗어나 건강의 사회생태학적 관점에서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지방정책에서 건강과 형평성을 증진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의제와 완전히 일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도시로 인구 집중화와 자연 훼손, 급성질환,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이 인류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므로 심각해져 가는 도시 건강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고양시 보건의료환경은 2019년 기준으로 노인인구 132,661명으로 전체 인구의 12.9%로 고령화 비율이 약간 높은 편이다. 지역별 요양기관의 분포 불균형으로 덕양구가 상대적으로 약하고(종합병원의 경우 일산동구 4개, 일산서구 1개, 덕양구는 1개), 걷기 실천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넓은 도시에 북한산이 인접하고, 장항습지 등이 있고, 근린공원시설이 덕양구 49개, 일산동구 24개, 일산서구 24개 등 총 97개로 비교적 녹지공간이 많은 강점도 있다.

시에서는 탄소저감 청정단지 조성, 가로수 관리의 질적 고도화, 생활권 내 시민체감형 하천 푸른 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창원시는 WHO 건강도시상에서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위한 활동적인 도시, 복원력과 위기 대응 준비계획, 건강한 생활터와 비감염성 질환 관리 등에서 수상을 받기도 했다.

양천구의 경우 건강도시학교를 운영하여 일상 속 건강생활 실천 가능한 만성질환관리, 약물교육, 영양교육 및 실습, 보행자세 및 걷기 교육 등 건강관리 교육을 통해 수료자 중심으로 걷기동아리로 활성화하도록 지원하였다.

이에 따라 뛰어노는 학교, 건강한 아동학교, 건강 불평등 해소 위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건강환경 조성하기, 어르신이 더 행복한 건강복지도시 실현위해 경로당의 보건힐링문화센터로 전환하도록 한다.

넓은 환경친화적 도시를 실현하도록 한다. 즉 도시 숲길로서, 공기 정화와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여 휴식 공간 조성, 인공호수 증설, 건강나무길과 숲을 조성한다. 친환경적이고 폐기물의 최소화, 깨끗하고 아동과 노인친화적인 도시환경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도록 한다. 또한 기존 종합병원, 국립암센터, 의료시설, 요양시설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건강정보와 병원정보 앱서비스 강화와 이동건강상담과 선별진료소 운영 확대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건교육 측면에서 흡연, 절주, 안전의식, 비만관리, 정신건강 등 건강행태 위주로 이동 건강 클리닉과 상담을 강화하고, 원격으로 건강 119센터의 운영, 통합 건강체험관을 운영하여 금연, 절주 상담, 체성분 분석 및 운동 처방, 작업보호구 지원, 웨어러블에 의한 발열 체크기 지원 등을 강화한다.

스포츠 인프라로서 야외 운동기구 시설, 벤치, 꽃길 확충하여 도시재생과 연계하도록 하며, 지속적으로 걷기 코스 개발, 자전거길을 북한산과 행주산성길과 연계하도록 확충한다. 이와 같은 고양 맞춤형 인프라를 홍보하고, 예를 들어 일산호수공원, 창릉천변, 장항습지 등을 알리도록 한다.

학교, 종합운동장, 근린공원을 활용하여 APT 동단위별 축구, 족구대회, 걷기대회, 반려동물과 함께 걷기, 전통놀이 대회를 열도록 한다.

보건소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공공기관, 공터, 사무실, 학교, 교회, 직장, 복지관,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진료, 선별진료의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도시형 농업 치유활동의 강화이다. 시민이 공감하는 텃밭가꾸기, 꽃가꾸기로 흙과 가까이하기, 취미활동을 통해 동료의식 고취, 정서적으로 마음건강도 갖도록 한다.

고양형 건강도시 추진과제는 H/W로서 신체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공공의료시설, 스포츠 인프라 투자 확대, APT 주변에 도시 숲길, 인공 호수 조성과 같은 쾌적하고 걷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 ARㆍVR을 이용한 건강체험관 조성, S/W로서 실시간 건강 통합 플랫폼 서비스의 강화, 건강네트워크 구축, 건강 원스톱 서비스 강화, 앱 서비스 강화로 디지털화된 실시간 건강정보 서비스 제공, SNS 활용, 마을별 주민자치제 강화를 바탕으로 건강문제 해결과 참여도 증대 등 시민 중심의 고양형 건강공동체를 추구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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