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국민의당 이균철 경기도당위원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국민의당 이균철 경기도당위원장

[고양일보] 국민의힘과 합당 협상이 불발하자 28일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빠른 시일내 만나 조건없는 통합, 통 큰 통합을 합의하라”고 반발했다.

지난 27일 오전 양측 실무협상단장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국회에서 회의를 한 뒤,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실무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결정적인 이견은 내년 대선 단일후보 결정 방식이다. 국민의당은 ‘기존 양당의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배제하고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했으나, 국민의힘은 ‘이미 가동 중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국민의당이 합류하라'고 제안했다.

이날 입장문에서서 국민의당 이균철 경기도당위원장·이현웅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한 11명의 지역위원장은 “합당 합의에 이르지 못한 양당은 대의면에서나 실리면에서 얻은 게 하나도 없다”면서 “양당 실무협상단 활동이 사실상 종료된 이상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정권교체라는 대명제를 위해 직접 만나 결론을 낼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약 두 달간 계속된 합당 회의가 종료된 것은 야권 대통합과 압도적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양당의 당원들과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주었다”며 “야권 대통합 없이는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에 양당 대표는 빠른 시일 내 만나 조건없는 통합, 통 큰 통합을 합의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입장문에선 이균철 경기도당위원장 및 이현웅 인천시장위원장, 김규남 서울송파갑위원장, 이종규 서울양천갑위원장, 황상석 서울양천을위원장(직대), 이종태 서울강동갑위원장(직대), 박형범 부산남구갑위원장, 김찬진 인천동구미추홀갑위원장, 김용재 인천연수갑위원장, 정주열 경기부천을위원장, 김영규 경기부천병위원장, 정재영 경기화성갑위원장(직대), 이용선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을위원장 등이 동참했다.

한편, 지난 27일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제는 안철수 대표께서 권은희 의원을 물리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셔서 말 그대로 지도자답게 통 큰 합의를 할 때”라고 하면서 “안철수 대표가 현재는 국민의당 당헌·당규로 인해 대선출마가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헌·당규로 새로운 틀 안에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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