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곤충연구회 김영순 회장
[인터뷰] 대한곤충연구회 김영순 회장
  • 구자현 발행인
  • 승인 2021.07.24 10: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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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회장
김영순 회장

구자현 발행인: 고양시에 대한곤충연구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대한곤충연구회는 정신장애인들에게 재활과 힐링의 장을 마련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정신장애인뿐 아니라 독거노인과 청소년들까지도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영순 회장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대한곤충연구회가 생긴 동기가 궁금합니다.

김영순 회장: 저는 정신장애인 자식을 가진 엄마입니다. 정신장애인도 우리 고양시민의 한 명이고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 2012년 당시 고양시청 근처에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었습니다. 정신장애인들이 고양시에 1300여명 정도 있었는데 제가 가족 대표를 하게 됐죠. 아이들은 곤충에 관심이 많습니다. 정신장애인 역시 곤충에 대해서 관심이 많죠. 정신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다양하게 고민하다가 곤충 교실, 텃밭 교실 등을 운영하게 됐죠. 생각보다 많은 호응을 얻었고 이러한 동력을 통해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정신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대한곤충연합회를 창립한 거죠.

구 발행인: 대한곤충연합회 현황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 회장: 회원은 180여 명 정도입니다. 덕양구 혜음로와 화신로 2곳에 사무실이 있죠. 혜음로는 곤충연구소로 지역의 시민들과 곤충에 대해서 다양하게 소화하는 공간이고요. 화신로는 학습기관으로 정신장애인들이 곤충실습을 통해, 힐링과 재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인 거죠.

구 발행인: 창립 이후 활동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회장: 2012년 초반에는 곤충 교실, 텃밭 교실, 곤충 치유 활동 등을 했죠. 이후 고양정신병원 등에서 회원들과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했고요. 나중에는 고양시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하여 크고 작은 활동을 했죠. 양로원 경로당 등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곤충치유와 다양한 먹거리를 나누었고요. 장애인들과는 사랑의 감자. 사랑 고구마. 사랑의 배추 등을 심고 가꾸고 김장을 하여 다양한 시설에 나누어주었죠. 불우이웃 바자회 등을 열었고, 무엇보다 지역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죠. 2019년에는 열린문화 마을사랑방 이름으로 고양시 지역 지명 설화 책을 낸 적도 있고요. 올해는 높빛마을 역사특강을 고양동 주민과 함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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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함께하는 추석 음식 나눔행사 모습

구 발행인: 크고 작은 다양한 활동을 했네요. 많은 활동 중에 가장 의미있는 활동은 무엇일까요?

김 회장: 2016년부터 작년 2020년까지 해마다 곤충 전시를 한 것이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에게 곤충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 거죠. 단독으로 행사를 하거나 지역의 다른 행사와 연계하여 전시를 했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고양시 지역에서 많이 알려진 행사가 된 거죠.

구 발행인: 가장 궁금한 것은 곤충으로 어떻게 정신장애인들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 좀 설명해 주세요.

김 회장: 우리는 “곤충아 놀자!”라는 슬로건으로 ABC 3가지의 놀이 기술이 있습니다. 정신장애인들의 관심도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한 거죠. 간단히 설명해 보면 각각의 놀이가 12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곤충 중에서 왕사, 장수풍뎅이, 톱사 등의 곤충이 1년 동안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물론 곤충들이 크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곤충이 태어나면서부터 크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호기심을 갖고 자세히 관찰하는 성향을 키울 수 있죠. 또한 장수 씨름대회, 굼뱅이 달리기 등은 곤충의 역동성을 봄으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키워줍니다. 가면 페인팅은 자신의 얼굴이나 몸에 곤충 모양을 그리는 거죠. 특히 나비 모양은 예뻐서 여자들이 많이 좋아하죠. 무엇보다 곤충체험농장을 제일 좋아합니다. 직접 곤충을 보고 곤충의 소리를 들으면서 곤충과 교감을 하는 거죠. 또한 곤충 주먹밥, 곤충 사라다, 곤충 유부초밥은 식용으로 정제된 곤충을 음식과 결합하여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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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곤충연구회에서 만든 고양시 지역지명 설화 교재

구 발행인: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대한곤충연구회 회장 활동을 하면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면서요 무엇인가요?

김 회장: 너무나 크고 작은 많은 좋은 일이 생겼죠. 역시 봉사의 힘은 위대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큰 축복을 받은 게 있습니다. 저는 정신장애 자식을 가진 부모입니다. 우리 자식이 예전에는 1년에 3-4차례 입원을 했습니다. 꼭 필요한 입원이었죠. 그러나 5년 전부터는 입원없이 집에서 약물치료만 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감사한 일이 부모로서 어디있을까요. 그리고 저도 개인적으로 몸이 좋지 않았는데 봉사를 통해 열심히 일하다 보니 지금은 훨씬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대한곤충연구회를 회비로만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다양한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설명해 주세요

김 회장: 원래는 주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좀 더 적극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고양 농업기술센터에서 친환경천적곤충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고요. 꿀벌을 키우는 영농인이기도 합니다.

구 발행인: 열정적인 모습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대한곤충연구회 회장으로 바라는 것이 있을까요?

김 회장: 고양시에 곤충체험농장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정신장애인들이 곤충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너무 좋겠죠.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고양시 대한곤충연구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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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석 2021-08-14 07:43:02
김영순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터뷰 기사 넘 좋아요 ~ ^^

박수용 2021-07-24 15:37:34
글 잙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