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시는 지난 16일 통합공무원노동조합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앞으로 시민을 위한 시정발전에 상생과 협력키로 하는 노사 화합식을 열었다.

시는 사람 중심도시에 걸맞게 고양시 공무원과 통합노조의 화합을 통해 앞으로 노동인권을 보장하는데 적극 동참해 나간다는데 합의했다.

이번 고양시 공무원 노조의 노사 갈등은 노동조합 지역 연대와 함께 노조 임원들의 1인 피켓시위까지 확산되었으나, 코로나 19 확산 등 엄중한 시기에 노사가 대립하기보다는 서로 힘을 모아 현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7월 16일 제2부시장과 노사가 함께 상생·화합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다.

갈등하고 있는 노사 모습
갈등하고 있는 노사 모습, 장혜진 위원장이 시장실 앞에서 성명서 훼손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춘표 제2부시장은“화합과 상생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장혜진 위원장과 집행부에 감사드리면서, 조속한 시일 내 노사협의회를 구성,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하고 상생하면서 노사 문화가 한 단계 도약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타 지자체에 모범이 되는 노사문화를 고양시가 하루 빨리 정착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통합공무원노조(고공노)는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불통과 상식 없는 인사 전횡 고양시장을 규탄한다!"라며 ”재선을 위한 실적 쌓기에 좋고, 홍보하기에 바쁜 부서는 결원이 없다면서 치적 쌓기에 급급하지 말고 동 행정복지센터, 대민부서를 우선 충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인사부서장의 내부 공모제를 실시하고, 노사 인사정책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승진도 하지 않은 사람을 동장 직무대리 발령한다는 건 대놓고 특정인의 4,5급을 사전에 만들어 놓기 위한 작전이다. 지속되어 온 인사부서 셀프 승진, 퇴직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팀장의 일방적 전보인사, 지원부서 위주의 발탁 인사 등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는 비상식과 불공정이 난무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노조는 “행정지원과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구태 의연한 인사를 자행하는 행정지원과장에 대해 즉각 조치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더이상 인사 전횡을 좌시할 수 없기에 노조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그동안 시장과 상생했던 모든 채널을 전면 중단하고 즉각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고공노 장혜진 위원장은 “하반기 인사 전 조합원으로부터 인사 건의사항 의견서를 받아 고양시장에게 제출했으나, 이번 인사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노조를 무시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말했다.

이날 고공노는 성명서를 청사 벽면에 게첨했으나 행정지원과는 “공무원은 노동자가 아니다! 정치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 하며 훼손했다. 노조는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함께 시장 면담을 요구했고 시장이 거절하자 장혜진 위원장은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시장이 노조의 면담을 외면했다”하며 “ 향후 시위를 이어 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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