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박사의 생존전략(58)
구자현박사의 생존전략(58)
  • 구자현 박사
  • 승인 2021.05.29 19: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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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우리는 왜 행복보다는 불행의 감정에 휩싸여 있는 것인가? 현재 내가 있는 이곳에서 행복과 만족을 느끼면서 살 수 없는 것인가? 항상 지금보다 발전된 나의 삶을 꿈꾸는가? 현재에 삶에 만족할 수는 없는가? 현재를 살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미래에 있다. 이러한 생각은 현재의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한다.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현재에 집중해서 중요한 것을 찾게 해준다.

부부와 자식 간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은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다. 미래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추억을 기억하며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가까운 미래에 많은 것들이 사라질 것이다. 부모와 친척, 주변의 지인들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다.

불교의 <열반경>에 보면 싯타르타가 임종 직전에 “제자들아! 고개를 돌리지 말고 무상(無常)에 직면하라”라고 말한다. 여러분이 부모님 얼굴에서 무상(無常)을 보는 날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다. 영원하지 않음을 본거다. 작년이랑 다르게 노세해지셨네. 내년 내후년 이후 얼마나 우리와 같이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마음에 직시하는 순간 우리의 생각은 달라진다.

벚꽃 구경을 갈려고 하다가 포기한 이유는 딱 한 가지다. 벚꽃은 작년에도 피었고, 재작년에도 피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당연히 필거라는 생각이다. 볼 기회가 해마다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상(無常)을 직시한 사람은 생각이 달라진다. 멀지않은 미래에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이다. 당연히 현재에 집중하게 된다.

우리는 조화(造花)보다 생화(生花)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화는 살아있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꽃은 곧 시든다. 그러나 시들 것의 걱정 때문에 생화를 사지 않은 경우는 많지 않다. 그보다 지금 피어있는 아름다운 생화가 좋아서 사는 것이다. 이것이 무상(無常)의 실천적 의미다.

살아있으니까 죽는거고 꽃피니까 지는 것이다. 사실 더 무서운 것은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죽는 것이다. 에너지를 현재에 집중하여 삶의 꽃을 피울려고 노력해도, 꽃피우기 쉽지 않다. 인생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노력마저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전나무는 죽기 전에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죽기 전까지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집중하여 조금 더 화려하게 꽃을 피워 씨를 뿌리기 위함이다. 모든 식물은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승화시킨다. 인간 역시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삶을 제대로 못살아낸 것을 걱정해야 한다. 이것이 무상(無常)의 진정한 의미다. 무상(無常)은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에 꼭 필요한 요소다. 시간의 무상(無常)함을 탓하지 말라. 인생의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현재에 집중하지 못함을 탓하라. 모든 기회는 현재에 있다.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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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2021-05-29 21:25:29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