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화 박사
류연화 경영학 박사

구자현 발행인: 작년초부터 생긴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대는 더 많은 변수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요. 오늘은 오랜 기간 바쁜 회사 일정 중에서도 주경야독으로 자신의 학문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류연화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자신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류연화 박사: “격물치지 수기안인(格物致知 修己安人)”을 신조로 경영지도사, M&A거래사, 기업·기술가치평가사, 중소기업 R&D 평가위원 등 또한 aSSIST 겸임교수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격물치지 수기안인(格物致知 修己安人)”을 신조어로 삼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류 박사: 1992년 KT에 입사하여 30년 가까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쌓인 경험과 노하우를 학문적으로 승화시키고 현장실무에서 느낀 문제의식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갈증을 느꼈습니다. 학부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여 통계 및 네트워크 신기술을 체득하기에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컨설팅을 위해서는 마케팅,회계, HR, 전략 등에 대한 스터디가 필요하여 대학원 진학 및 관련 자격증 취득 등 자기계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나를 닦아(修己) 타인을 편하게 하기(安人) 위해서는 사물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여(格物) 지식을 넓히는 것(致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격물치지 수기안인(格物致知 修己安人)”을 참된 삶을 위한 신조로 삼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직장에서 하는 일에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신조어 같네요. 회사일과 공부를 같이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항상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동기가 무엇인가요?

류 박사: 저 같은 컨설턴트는 자본의 원천이 지식인 지식노동자라고 생각합니다. 지적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형설지공(螢雪之功)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머리가 좋게 타고나지 않았기에 느리지만 한번 정한 목표는 소처럼 묵묵히 일하고, 배우면서 나아갔습니다. 이렇게 느리긴 하지만 끝까지 해내려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저도 성장하고 제가 컨설팅을 한 고객도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공부를 하거나 컨설팅을 하며 알게 된 분들과 신뢰를 쌓으면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인 사회적 자본이 배움에 대한 열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성장엔진이라고 생각합니다.

구 발행인: KT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 같습니다. KT에서 오랜기간 근무하셨는데 KT가 추구하는 기업의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류 박사: KT CEO의 인사 말씀을 인용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T는 지난 135여년간 대한민국 ICT(정보통신기술)을 이끌어온 통신 종가로서 고객 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KT 핵심가치에는 “고객중심, 주인정신, 소통/협업, 본질/과정”이 있습니다. KT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가장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고, 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혁신기술을 선도하며, 다양한 산업의혁신을 리딩하는 기업입니다. 또한, KT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따뜻한 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변화하고 지속성장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마음에 와닿네요. 더욱더 고객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 되면 좋겠네요. 최근에 KT광고를 보니 “디지코(DIGICO) KT”라는 말이 있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류 박사: KT는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 사회에서 비대면 교육, 원격 의료 서비스,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 등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곳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왔는데요. 이러한 변화는 4차산업의 핵심 동력인 ‘ABC’ 분야의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여기서 ABC는 AI(인공지능), Big Data(빅데이터), Cloud(클라우드) 세 분야를 뜻하는데요. KT는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ABC 전문기업으로서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인 디지코(DIGICO) KT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광고에 나오는 AI로봇, KT 클라우드 외에도, 상권분석/관광분석/생활인구 솔루션 및 KT 디지털 마케팅 코치 등 빅데이터 분야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구 발행인: “디지코(DIGICO) KT”를 통해서 국민들이 더 좋은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수 있겠네요. 류 박사님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통해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데, 앞으로 추가할 자격증이 있을까요?

류 박사: 사회과학(문과) 8대 전문직이라는 용어를 들어 보셨을 건데요, 이 8대 전문직은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 노무사, 감정평가사, 회계사, 관세사, 법무사 등을 말합니다. 고소득을 창출하는 직업 관련 자격증으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직업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만, 저는 기회비용 및 자격증 취득 후 활용방안을 고려해서 무엇보다 “법무사와 감정평가사”를 취득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KT 퇴직 후 경영컨설팅을 하고자 하는 저의 목표와 부합하는 자격증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10년 이후는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죠. 현재상황에서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구 발행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직업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어떤 직업들이 유망할까요?

류 박사: AI로봇이 대체 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및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직업이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문화콘텐츠와 기술을 융합하는 크리에이터, 로봇 윤리학자, 로봇 보안 전문가 등도 유망할 것 같고요.

그리고,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 등 위기의 지구를 구해줄 대체에너지 컨설턴트와 날씨 제어 엔지니어도 인기 있을 것 같습니다. 경영 컨설팅분야에서는 “개인 브랜드 컨설턴트”와 “프로젝트 기반 인사관리자”가 유망할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정규직 직업이 사라지고 거의 대부분의 직업이 프리랜서 형태가 될 것입니다. 프리랜서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개인 브랜드를 만들 것이므로 컨설턴트가 필요하겠죠. 그리고 기업이 직원을 고용할 때, 정직원을 선발하지 않고 프로젝트별로 전문가를 채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프로젝트 기반 최고의 프리랜서를 선택하고 이들 사이를 조정하는 인사전문가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구 발행인: 다양한 조직에서 컨설턴트를 하고 계신데 주된 내용이 마케팅, 신사업발굴, 기술사업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류 박사: 기업경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분야별 상세 컨설팅에 앞서 C-Level(임원)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공시, 재무제표, 뉴스 검색, 수진기업 및 업종(산업)의 라이프 사이클, 경쟁환경 분석 등을 통하여 사전에 질문지를 작성하긴 하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경영자의 특성, 기업문화 등을 파악합니다. 경영자의 경력과 철학을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컨설팅의 품질을 최대한 높이려고 합니다. 주된 컨설팅분야가 마케팅, 신사업발굴, 기술사업화 이므로 분야별 기술시장 정보분석 및 사업계획서 멘토링, 정부 지원 과제 계획서 작성 지원 등이 중요하죠. 저만의 노하우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각 분야별 고려해야 할 사항은 체크리스트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죠. 서울경영지도사협동조합의 경우 세무사, 노무사, 행정사, 법무사 등 전문인력이 있어 정책자금, 세무, 인증, 행정 인허가 등 경영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지금까지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격물치지 수기안인(格物致知 修己安人)”의 마음으로 하고자 하는 모든 일 성취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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