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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회장단에게 기부금 전달 (좌에서 두번째가 권경석 사할린동포연합회장, 그 우축이 길시영 씨)

[고양일보] 고양시 청년인 길시영 씨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퇴직금을 전액인 1800만원 전액을 기부,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가 퍼지고 있다.

지난 3월 대기업에서 퇴직한 길시영(29) 씨는 퇴사 후 수령한 퇴직금 전액을 포함한 1800만원을 ▲일산서구청 ▲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천사운동본부 ▲성남노숙인쉼터 등 총 네 곳에 고루 나누어 기부했다.

길시영씨는 “코로나19 여파가 소외된 분들에게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퇴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심하게 됐다”며 기부 이유를 밝혔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은 “사할린강제 징용으로 통한의 세월을 살아오다 귀국해 정착 생활을 하고 있는 사할린 1세대 동포들에게 소중한 마음을 담아준 길시영 씨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동포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 하겠다”고 말했다.

김의회 성남노숙인쉼터 센터장도 "퇴직금은 보통 제2의 출발을 위한 디딤돌로 쓰는데, 퇴직금 전액을 기부하는 일은 쉽지 않은 행동으로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되는 행동"이라며, “기부자의 마음을 잘 담아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행의 주인공인 길시영씨는 사단법인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 청년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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