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구자현 발행인(고양시재향군인회장)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건강한 몸이다.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stress)라는 말은 19세기 물리학 영역에서 ‘팽팽히 조인다’는 뜻을 지닌 Stringer(팽팽히 죄다, 긴장)라는 라틴어에서 기원되었다. 스트레스는 생체의 평형과 리듬을 깨뜨릴 수 있는 모든 자극을 통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다. 만약에 회사에서 어떤 과제에 대한 발표가 주어졌다고 해보자. 우선은 스트레스가 생긴다. 그러나 자료를 찾아보거나 어떻게 대중에게 잘 발표할지 수 차례 연습한다. 그 결과 실력이 늘고 더 성장한다. 이와 같은 종류의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다. 왜냐하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심리학에 회복탄력성이란 용어가 있다. 동일한 스트레스를 느껴도 사람마다 느끼는 방식이 다르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참고 견디다가 부러지기보다 용수철처럼 제자리에 돌아온다. 현대사회는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나쁜 스트레스는 가급적 없애야 한다. 나쁜 스트레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예를 들어 직장상사가 고의로 계속적으로 자신을 괴롭힌다면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지속되게 된다. 결국 불안과 고민의 증상을 유발시킬 것이다. 당연히 삶의 질은 떨어지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행동하면 된다. 스트레스는 불안과 근심을 동반한다. 불안과 근심은 행동하면 분명히 조금씩 줄어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는 커진다. 불안의 근원은 노르아르레날린(noradrenaline)이다. 행동의 휘발류다.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불안의 힘이다. 불안이라는 에너지를 태워 몸을 움직이자 불안을 태울수록 줄어들고 마음은 그만큼 편안해진다. 고민 역시 행동하면 조금씩 줄어든다.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민을 글로 적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대처법과 해결법을 알아내서 실행하면 된다. 이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전부다. 고민을 글로 적으면 자신의 상황과 심리상태를 냉정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고민을 문장형식으로 끌어내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깊이 통찰하는 힘이 생긴다.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인간관계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쉽지 않다. 그러나 많은 경우 상대방과의 비교 속에서 생긴다. 나보다 잘난 사람을 비교하는 상향비교, 나보다 못난 사람을 비교하는 하향비교, 둘 다 좋지 않다 그보다 상대를 관찰하자.

생존전략(生存戰略, survival strategy)은 건강을 가장 중시한다. 지속적 건강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상대방과의 비교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상대방을 관찰할 것을 강조한다. 상대방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그 속에서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상대를 통해 내가 배울 점과 고칠 점을 찾아서 실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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