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보도 모습
채널A 보도 모습

[고양일보] 전국적으로 공직자 및 준공직자가 직위를 이용을 이용하여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이 속속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준 고양시장도 ‘영끌’ 매입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30일 SBS는 “이재준 시장이 그동안 도시철도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지역에 아파트를 사들었다”며 “5억원 정도 대출을 받았고, 1년 사이에 그 집은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채널A에서도 31일 “현직 시장에 대한 부동산 관련 투기 의혹이 또 추가됐다”며 “바로 이재준 고양시장 이야기”라고 했다. 또, “지난해 3월 식사동에 아파트를 7억 1500만원에 구입한 것을 두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의 공통점은 이 시장이 식사동에 도시철도 연결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고, 그 인근에 아파트를 매입했다. 그 매입금은 7억원 정도인데 5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전했다.

매입 당시 식사동은 부동산 조정 대상 지역에서 제외되어 70%까지 대출을 받아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를 줄인 말)‘ 매입을 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9월 고양시의회 247회 본회의에서 “우리 시는 그동안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 지자체장 간담회 등을 통해서 수 차례 식사역 연장의 필요성과 광역교통개선대책의 반영을 요구해 왔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런 보도를 접한 고양시민단체인 21c고양시민포럼은 31일 “투기꾼 이재준 시장의 즉각사퇴를 촉구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더군다나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입주 때부터 지난 10여 년간 열악한 교통기반의 해소를 위해 피땀 흘려 투쟁했는데 이 시장은 민원에 편승해 최근에 아파트를 구입하고 지역 민원 해소를 명분으로 수천억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트램건설 정책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의 특혜를 거머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식사역 유치를 위한 집회를 하고 있는 식사동 주민들
식사역 유치를 위한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 식사동 주민들

이 소식을 접한 한 고양시민은 “70% 가량의 대출도 했고, 그 뒤 바로 조정지역으로 재지정 됐다는 것과 계속해서 도시철도 신설을 주장, 트램이 들어오는 것으로 일단 결론이나 집값이 많이 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건 지위를 이용한 투기로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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