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모습
17일 오후 2시 일산동구청 앞의 3기신도시철회 일산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길종성 상임대표가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좌로부터 진현국 공동대표, 박현경 시의원, 길종성 상임대표, 서호철 가좌마을 주민연합회장)

[고양일보] 고양시의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3기신도시철회 일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7일 오후 2시 일산동구청사거리 야외무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기신도시 지정을 철회하고, 투기공사로 전락한 LH공사를 즉각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국토부의 공급 없는 규제 일변도의 억압 정책의 결과였다”며 “아무리 급하다고 사전도면 유출로 문제가 된 지역을 대충 손봐 메머드급 신도시로 지정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급기야 LH의 부도덕 투기 온상이 3기신도시들이 주를 이루었음이 속속 밝혀지고 창릉신도시조차도 그 의혹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며 지역사회 갈등을 조장하며 보상의 유혹으로 혼돈케하는 창릉신도시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책위는 3월 17일부터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돌입한다며, ▲ 투기 온상・의혹투성이인 창릉신도시 전수조사로 투기꾼 처벌 ▲ 화전·창릉·서오릉 등 기존 주거지역을 중·소 규모 도시 개발로 주민 재산권 보장 ▲ 서울 집값은 서울시 중심 해결 ▲ 고양시에 대규모 원칙 없는 개발 중단과 고양 시민이 공감할 도시주택 정책 수립・추진 등을 요구했다.

고양시민단체의 주장이 담긴 현수막
고양시민단체의 주장이 담긴 현수막

지난 2018년 고양시에서는 LH를 통해 누설된 창릉동 일대 개발 계획 도면 논란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당시 정부는 해당 지역 개발은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1년 뒤 논란이 되었던 대부분 지역이 포함된 창릉 3기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전화를 통한 인터뷰에서 길종성 상임대표는 "많은 정치인들이 실천적 행동보다는 말을 앞세우고 있다"며 "말만하는 공허한 정책보다는 진정한 지역일꾼이라면 몸으로 실천하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함께 실천적 행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기자 회견문

예견했던 일이 드디어 터졌다!

3기신도시 지정을 철회하고, 투기공사로 전락한 LH공사를 즉각 해체하라!

3기 신도시 철회를 촉구한다!!!

3기신도시건설이 발표되고 창릉지역의 도면이 사전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3기신도시를 반대하던 많은 분들은 하나같이 심각성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고양 창릉신도시는 공식 지구 지정 발표전 2018년에 도면이 사전 유출됨으로 사업 자체가 중단된 바 있었다.

대책위는 2019년 100여일간 3기신도시 지정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지만,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업을 밀어 부쳤다.

관련 지역의 많은 국민은 상실감에 우려를 나타냈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이 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더이상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수 없다.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듯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구 지정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부정과 투기가 만연하는 3기신도시 지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투기 공화국 의혹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3기신도시 창릉지구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수도권 전체의 집값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서울지역 인구를 분산하여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의 조급한 정책으로 서울 인접지역인 창릉지역에 3기신도시를 지정한 것은 정부의 인구 분산 정책과도 맞지가 않다.

당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은 국토부의 공급 없는 규제 일변도의 억압 정책의 결과 였음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아무리 급하다고 사전도면 유출로 문제가 된 지역을 대충 손봐 메머드급 신도시로 지정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급기야 LH의 부도덕 투기 온상이 3기신도시들이 주를 이루었음이 속속 밝혀지고 창릉신도시조차도 그 의혹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는 고양의 허파를 파괴하고 고양의 목을 조이며 지역사회 갈등을 조장하며 보상의 유혹으로 혼돈케 하는 창릉신도시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3월17일부터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돌입한다.

1. 투기의 온상, 의혹 투성이인 창릉신도시에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꾼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라.

2. 투기꾼들의 배를 채우는 대규모 개발이 아닌 화전·창릉·서오릉 지역 등 기존 주거지역을 중·소 규모의 정비된 도시로 적극 개발하여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장하라

3. 서울의 집값 잡는 주택 공급은 서울시가 중심이 되어 해결하라.

4. 국토부와 고양시는 더이상 고양시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같은 원칙 없는 개발을 중단하고 108만 고양 시민이 공감할 도시주택 정책을 수립, 추진하라.

5. 전 국민의 절반이 넘는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지 말고 3기신도시 철회를 즉각 받아 들여라!

2021년 3월 17일

3기신도시철회 일산대책위원회

상임대표 길종성

공동대표 신기식 보산스님 진현국

고양자치발전시민연합, 21c고양시민포럼, 사단법인 한국환경운동본부 황룡산을 사랑하는모임, 가좌마을 주민연합회, 탄현중산일산 주민모임, 고양발전 시민모임, 국민통합연대 고양시지부, 6.3동지회 경기북부지회, 행동하는 일산시민연대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