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권 박사
문승권 다산경영정보연구원 원장 / 경영학박사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의 5% 수준에 불과한 공공병원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의 80% 이상을 담당하며 이번 사태로 인해 그 필요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80% 이상이 지방의료원에서 치료했지만 대부분 경증환자 중심이었다. 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병상 확보, 중증환자 처리능력, 의료진의 과로 상태가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갖춘 공공의료원은 국가 재정적 요인도 있지만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등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민간의료 기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전 국민에게 무료 접종하려 하지만, 동네의원 등 민간의료기관에 지불하는 접종비의 70%를 건강보험 재정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에는 의료 분야에서 AI, 5G, 클라우드를 활용한 한국형 미래의료 솔루션 R&D 및 적용이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대규모 확산, 의료계와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갈등 등 여러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의료현장에서는 의료진들의 기술력과 다양한 수술법 개발 등의 노력으로 K-의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선도 의료산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세계 30 여개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110여 국가에 바이오의약품을 지속적으로 R&D, 투자,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닥터 엔서는 AI가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단, 치료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워크스루는 자동으로 열리는 부스로 입장이 가능하고 부스 내부를 자동으로 소독도 하게한다. 이와 같은 K의료산업 기술로 인해 개인의 면역력 증강 요인도 있지만, 코로나 감염자 수가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강점이 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이미 80개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으로 미국, 영국, 이스라엘과 같은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다른 선진 국가들의 백신 접종에 비해 늦었으나 2021년 9월까지 전체 인구의 70% 정도까지 접종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산업화의 하나로, 예를 들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의 확충, 화이자 백신 공장의 유치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K의료산업이 국가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관련 의료용품을 주력 수출상품으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K방역 물품 수출 촉진을 위해 마스크, 손 소독제, 방호복의 주 아이템 외에 진단 장비와 도구, 열화상 카메라 등을 집중하도록 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의료계,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여러 면에서 도전을 이겨내야 한다.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 모더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1년 내에 개발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변이가 출현하여 변이의 전파력, 치명률은 입증의 한계에 부딪쳐 있다.

코로나19 현상은 여전히 위기로 인식되고 있는 시점에서 K-의료산업이 질병의 치료율을 향상시키며 동시에 질병의 전파력을 최소화시키는 방안, 즉 백신 개발을 통한 의료산업 측면에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공공의료 측면에서 지방의료원, 보건소 등의 감염위생관리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고 민간의료기관과 진료 및 의료정보를 공유를 확대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지역 의료 클러스터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산업 연구개발, 역학조사관, 간호사, 의료ICT 융합형 인력 양성 위한 산학연 협력과 대기업의 상생협력 기반의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

둘째,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스마트폰, 웨어러블기기와 같은 개인 맞춤형 모바일 의료헬스케어 서비스 기능의 탑재를 증가하여 일상생활 속에 활용도를 높이도록 한다.

또한 원거리 진료, AI 개발과 실용화, 개인 건강과 의료 data 활용 및 로봇 도입, 생활습관 매뉴얼 서비스 제공 등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한다.

셋째, K의료벤처기업에 대한 창업, 중장기 R&D 지원계획에 따른 지원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줄기세포와 백신개발업체, 양한방의료관광산업체, 의료기관, 제약회사, 화장품회사, 헬스케어업체, 호텔, 여행업체 등과 연계하여 산업연관효과 극대화를 추구, 지원하도록 한다. 즉 소독약, 방호복 등 품목별 지원, K디지털헬스케어와 의료시스템, 감염병 진단검사시스템, 백신 등 치료제, 진단키트에 집중 육성, 수출지원을 하도록 한다.

넷째, 보건의료 건강검진센터의 대폭 증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검진 시 급여화를 확대하고 중복검진을 최소화한 검진이력공유제를 실시하도록 한다.

다섯째, 기저질환자에 대한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즉 고혈압, 당뇨, 심장병, 비만, 중독, 정신질환자 등에 대한 관리와 의료비 일부 지원으로 보건소 등에서 감염위험에 대한 찾아가는 안전관리, 교육이 필요하다.

아울러 접종 백신에 대한 효능과 유효성,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알리어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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