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모래 만드는 윤후인 대표
고양이 모래 만드는 윤후인 대표
  • 구자현 발행인
  • 승인 2021.02.04 1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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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인 대표
윤후인 대표

구자현 발행인: 몇 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8년 전부터 가족 같은 고양이 3마리를 키우고 최근에는 ‘먼지 적어 숨쉬기 좋은 고양이 모래’를 파는 윤후인 대표와 인터뷰입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윤후인 대표: 저는 플라워 디자인 & 데코레이션을 하는 업체를 운영해 왔고 작년부터는 고양이 모래 오로라샌드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를 추가로 운영하는 고양이 세 마리의 집사입니다. 네 마리에서 세 마리로 3년 전 키우던 고양이 중 한 마리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세 마리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던 언니가 어느날 갑자기 고양이를 키우라며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보냈어요. 언니네 고양이가 새끼 6마리를 낳았거든요.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그렇게 고양이 두 마리가 가족이 되어 버려 그날 이후로 사람 아기 키우듯 8년 동안 집사가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두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대학원도 다니고 바쁘게 살지만, 꽃놀이하며 고양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고양시민입니다.

구 발행인: 요즘과 같이 1인 가구도 많고 외롭고 힘든 시대에 애완동물은 인간들에게 많은 위로를 주는데 고양이 3마리를 8년째 키우고 있는데 장단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윤 대표: 중성화한 집고양이는 아기의 성향이 남아있어 자기를 돌봐주는 집사를 엄마로 생각해요.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애교를 부리고 질투를 하고 특히 추운 날은 옆에 있으면 따뜻하고 골골송을 불러줍니다. 저를 편하게 해서 잠도 잘 자게 해주네요. 집에 가면 문 앞에 나와서 나를 반겨주고 가끔은 저한테 구르밍도 해주고 꾹꾹이도 해줘요. 제일 좋은 건 저를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고양이의 골골송은 심장 건강에 좋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는 실험도 있어요. 고양이는 강아지보다는 키우기가 쉬운 장점이 있어요. 목욕, 미용, 산책 등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집사마다 다르지만 저는 목욕, 미용, 산책은 하지 않아요. 목욕은 그루밍을 열심히 하는지 지켜보고 닿지 않은 곳만 물수건으로 닦아줘요. 미용은 매일 잠깐씩 털을 빗겨주는 정도이고 산책 대신 장난감으로 놀아줘요. 강아지보다는 훨씬 수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단점은 털 날림입니다. 털이 많이 빠지는 아이들이라 하루 두세 번 청소를 하지만 항상 고양이 털을 옷에 묻히고 다닙니다. 사실 전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어느 날은 가방에 들어가서 잤는지 가방 안에서 털 뭉치가 나올 때도 있어요.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은 고양이는 독립적이라 혼자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고양이도 외로움을 느끼고 불리불안도 있어요. 혼자 나두는 것보다 친구를 만들어 주거나 집사와 같이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대체로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으로 오는 손님이 많다거나 시끄러운 환경이 많이 생기면 고양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아요.

고양이 모래 오로라샌드
고양이 모래 오로라샌드

구 발행인: 현재 주업은 꽃디자인인데 고양이 모래를 팔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윤 대표: 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사업을 하면서 사람들은 많이 만나 저를 소개하게 되고 제가 고양이를 키운다는 이야기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타 회사의 이사님이 본인 회사의 모회사에서 고양이모래 런칭 준비를 하는데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른다고 문의를 하기에 고양이와 고양이의 화장실 문화, 얼마나 화장실이 중요한지 등등 여러 가지로 조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이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이런저런 테스트도 해보고 꾸준히 모니터링도 해드리고 하다 보니 좋은 품질의 만족할 만한 제품이 탄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준비한 회사에서 더 좋은 일로 제품런칭을 포기하게 되고 준비된 제품은 사장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얼마 뒤 그동안 애쓴 걸 고맙게 여겼는지 저에게 제품런칭해보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플라워 데코레이션 사업도 있었고 제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거절했지만 결국 6개월 정도 후에 제가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제품이 탄생하는데 조금은 기여했다고 생각했는지 애정이 가서 그대로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마케팅과 홍보를 할 만한 여력이 없어 고민하다가 펀딩을 통해 런칭을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성공리에 펀딩을 하게 돼서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역시 좋은 제품은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요.

구 발행인: 고양이 3마리를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고양이를 키우려고 하는 사람의 주의 사항은 무엇일까요?

윤 대표: 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정말 단단히 맘먹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새 가족이 생기는 것과 같아요. 사진 속의 동물을 보듯이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키우는 건 절대 반대입니다. 만약 키우고 싶으시다면 일단 가족들과 상의 해서 100%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등 가족의 건강상 동물과 같이 살아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항상 집에 누구든 한 명은 집에 가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는 건 반대합니다. 그래서 전 혼자 사시는 분은 반려동물 키우는 일이 어렵다고 봐요. 그래도 키우고 싶으시다면 절대 외롭지 않게 해 주셔야 해요. 저희는 3마리 키우고 서로 사이가 좋은데도 저희 첫째 고양이는 분리 불안이 있어요. 그리고 경제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어요. 평상시에는 괜찮지만 아프거나 나이가 들어가면 병원 갈 일이 많아지는데 병원비가 정말 비싸거든요. 저희 애들은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병원 지출비가 꽤 많이 들어요. 물론 즐거운 일이 당연히 많지만, 가족 특히 아기를 키우는 것과 같아서 아프거나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줘야 할 때는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고 오래가요. 항상 키우기 전에 생각해 봐야해요. 100% 책임질 수 없다면 절대 키우지 마세요.

구 발행인: 제가 듣기로 고양이 사업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하려고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윤 대표: 우연히 시작하였지만 제 브랜드를 가지고 시작해보니 제가 만든 제품이 꼭 자식 같은 맘이 들었어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 고양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맘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또 다르게는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싶은 맘이 생겼어요. 아직도 많은 분이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나 불길한 기운의 동물로 여겨 함부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알고 있는 고양이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사람에게 친근한 동물이거든요. 그리고 고양이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고양시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고양이 캐릭터를 가진 꽃의 도시 고양시에서 꽃 사업도 하고 고양이 사업도 하는 저한테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네요.

저는 오로라샌드를 만들고 브랜드 마케팅을 하다 보니 국내에는 브랜드라 할만한 모래가 없더라고요. 많은 제품이 만들어지고 없어지고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품질 좋은 오로라샌드를 잘 유지해서 K브랜드 모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래뿐만 아니라 더 필요한 제품들도 많으니 하나하나 차곡 차곡 만들어 가면 좋은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더 나아가 고양이가 캐릭터인 고양시를 대표할 만한 고양이 전문 회사로 성장한다면 나름의 긍지가 있을 것 같아요. 외국에 보면 고양이 도시들이 많이 있잖아요. 제 전공이 플라워와 고양이니까 고양시만의 특색이 있는 플라워와 고양이와 관련된 상품 개발이나 문화 행사, 전시회, 이벤트 등 고양시를 알리고 고양이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일들을 해보고 싶어요.

구 발행인: 일본의 구마모토현에서 보면 구마몬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주민의 행복을 최대화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는데 고양시도 고양이의 이름을 좀 더 특색있게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할 수 있는 돌파구로 삼으면 좋은 것 같은데 어떤 것 같나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나요?

윤 대표: 오로라샌드를 만들고 사업을 하면서, 여러 고양이용품 관련 대표님들을 만나게 됐고 또한 캐릭터, 제품, 수공예 작품을 만드는 작가님들도 만나고 하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도 당연히 고양이 사업을 하면서 다른 나라의 고양이 마을에 관해 기사로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시 마이스 육성센터에 입주에 있는 만큼 고양시 관광사업이나 이벤트에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꽃과 고양이는 고양시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죠. 고양시민으로서 고양시의 발전에 당연히 관심이 많이 있어요. 사실 이미 플라워와 고양이를 소재로 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도출해 놓은 상태에요. 가까운 지인들과 실행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는 것들도 있고요. 코로나로 공백이 생기기도 했지만 앞으로 기회는 있을 테니 잘 만들어 보고 싶어요.

오로라샌드 CI
오로라샌드 CI

구 발행인: 앞으로의 계획좀 설명해주세요

윤 대표: 20년에는 오로라샌드를 런칭을 하고 발돋움을 했다면 21년은 브랜드를 알리는 해로 바쁘게 지낼 것 같아요. 일단 오로라샌드를 알리기 위해 캣 전시회에 가능한 한 많이 참가해서 집사님들을 만날 예정이에요. 개발 품목도 몇 가지 있어서 진행을 해야 하고, 올해는 꼭 한번 오로라샌드를 사용하는 집사님들과 작은 만남의 행사도 마련하고 싶어요. 물론 코로나19로 가능하지는 모르겠지만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양시에서 고양이들과 살 것 같으니 고양시를 위해서 기획하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같이 도모할 수 있을지 시청에 계신 누구든 이야기를 한번 진지하게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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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 2021-02-15 18:05:47
고양이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