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한 일산소방서장
권용한 일산소방서장

[고양일보]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수도관이 동파되고 폭설이 내리는 등 전국이 얼어붙고 있다. 추운 날씨와 더불어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로 인해 외출을 자제·금지하고 있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따뜻한 날을 보내기 위해 난방 기구의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난방용품 사용 증가는 자칫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커진다. 따라서 각별한 주의와 안전 수칙 준수가 절실히 요구된다.

경기도에서 최근 3년간 겨울철 난방용품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23건으로 전기 열선이 15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히터·장판 112건, 화목보일러 60건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도 겨울철이 타 계절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우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난방용품은 부주의로 인해 오히려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겨울철 3대 난방용품에 대한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안전 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난방용 전기제품은 KC인증 마크가 있는 것을 구입하고 사용 전에 전선 피복의 벗겨짐이나 파손 등 상태를 확인한다.

전기장판 위에는 라텍스와 같이 불이 잘 붙는 재질을 두지 말아야 하며 취침 등 오랜 시간 사용할 경우 적정 온도(35~37℃)를 유지하고 장기간 보관할 땐 접지 말고 돌돌 말아서 보관하여야 한다.

전기히터는 가연성 물질(옷장, 이불, 소파, 빨래 등) 가까이에 두지 말고 어린이나 애완견 등이 있을 경우 사용해선 안 된다.

난방용 전기제품은 오래 사용하게 되면 플러그, 스위치 등의 연결 부분이 파손될 수 있으니 유의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둘째, 겨울철 수도 배관ㆍ계량기의 동파 방지를 위해 배관에 설치하거나 농업용 비닐하우스 등에서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기 열선은 KC인증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또 열선은 충격을 주거나 겹쳐 사용해선 안되며 보온력을 높이기 위해 옷가지나 스티로폼 등의 보온재를 감지 않는다. 오래된 열선은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할 땐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셋째, 화목보일러의 경우 가연물은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보일러실 인근에는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비치한다.

화목을 너무 많이 투입하면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주변 가연물에 착화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화목 투입 후에는 투입구를 반드시 닫는다. 연통ㆍ투입구 주변은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게 안전하다.

겨울철 3대 난방용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올바른 사용법 숙지하여 우리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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