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검사 사진
반려 식물 원예 치유 효과 분석을 위한 뇌파 검사에 참여한 어르신 모습

[고양일보]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의 원예 치유 효과 분석 결과, 참여 후 초긴장 및 스트레스 지표인 상대적 감마파(RG)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농업기술센터가 저소득 홀몸 어르신 대상으로 진행한 ‘반려 식물 보급 및 원예 치료 방문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의 심리 치유 효과를 입증하는 분석 결과이다.

이 ‘시범사업’은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우울증을 방지하고 정서적 위안을 제공하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원예복지사가 생활지원사와 동행, 관내 홀몸 어르신 30명에게 총 150회 방문해 반려 식물을 보급하고 원예 치유활동을 진행했다.

팔손이나무 분갈이, 개운죽 수경재배, 국화바구니 만들기 등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식물 그리기 등 미술 활동과 좋은 글 읽기 등 정서 지원을 위한 활동들도 병행해 사업의 효과를 높였다.

특히,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에서는 실제 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해보고자 활동 참여 전·후 참여자들의 뇌파를 측정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측정데이터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조사에 참여한 홀몸 어르신들이 모두, 원예 치유 활동 참여 후 초긴장 및 스트레스 지표인 상대적 감마파(RG)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예 치유 참여 이전보다 평균적으로 15.1% 상대적 감마파(RG)가 감소해 심리적 치유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활동 참여 전에는 상대적 감마파(RG)가 높아 뇌 지도에서 붉은색이 많이 표시되었으나 원예 치유 5회 후에는 그 수치가 감소해 푸른색 계열이 확연히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아래 그림 참고).

뇌 지도 비교
원예 치유 활동 전후의 뇌 지도 비교

이와 함께 홀몸 어르신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매우 만족이 84.2%, 만족이 14.2%를 차지, 참여자의 98.4%가 원예치유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고 힘들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선생님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좋았다” 등의 호평을 보였다.

시범사업에서 만족도는 높으나 상대적 감마파가 낮게 나온 점에 대해, 정현덕 도시농업과 팀장은 "조사 당시 어르신의 심리적 공간적 상태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좀 더 다양한 치유농업 방식을 마련하여 더 정확한 수치가 나올 수 있도록 연구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또 농업기술센터 치유농업 담당자는, “2020년 처음으로 시작한 시범사업인데,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털어내고 코로나블루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어 보람되고 기쁘다”며, “2021년에도 다양한 치유농업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궁금한 사항은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 도시농업팀(☎031-8075-427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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