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마을6단지에 걸린 현수막
하늘마을6단지에 걸린 현수막

[고양일보] 고양시 중산동 주민들이 고양대로에 고양선 ‘트램’을 연장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중산동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29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트램’(새절역~고양시청 14.5Km)을 식사동까지만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정작 대규모 주민이 거주하는 중산동·일산동·탄현동 일대 주민의 교통편의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산동 하늘마을1·2·6단지, 산들마을2단지, 일산센트럴아이파크 등 5개 단지 주민들은 ‘고양대로교통대책연합회’를 구성하고 아파트단지 내에 대대적인 현수막을 걸고 시위에 착수했으며, 단지별 교통대책위원회 대표들이 이재준 고양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방문해 공식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당초 이 지역 주민들은 고양선이 갈수록 심해지는 고양대로 교통체증을 감안해 복음병원 사거리까지 연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중산동을 제외하고 고양시청까지 예정된 고양선을 ‘트램’이란 교통수단을 별도로 신설해서 식사동까지만 연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산동 일대 주민들이 ‘트램’ 혜택 범위에서 벗어나게 됐다.

하늘마을6단지 주민들은 “이 아파트의 분양 당시 교통유발분담금 500여억원을 분양가에서 부담한 탓에 고양대로가 편도 2차선에서 3~4차선으로 확장되어 현재와 같은 넓은 도로 구축한 것”이라며, “중산동까지 연장할 경우 2~3Km의 거리에 건설비용도 고작 150여억원에 불과한 예산을 놓고 예산 부족 사유를 들어 연장계획을 무산시킨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양성아 하늘마을6단지 교통대책위원회 대표는 “중산동 지역 주민들은 고양대로에 막대한 교통분담금을 지불했는데, 식사동이 목소리를 크게 낸다고 식사동을 위해 트램을 식사역까지만 연장한 것 아니냐”면서, “앞으로 더 나아가 중산동 주변 지역까지 연합하여 이재준 고양시장을 찾아가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정연우 의원은 “곧 열리게 되는 의회에서 중산동 ‘트램’ 연장의 당위성과 예산마련의 대안도 제시할 예정이며, 국토부 등에 ‘트램’ 연장의 타당성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 주민들이 현수막을 걸고 트램의 중산동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정연우 의원은 서명운동 장소를 찾아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정연우 의원은 서명운동 장소를 찾아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아파트건물에 걸린 현수막
아파트건물에 걸린 현수막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