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규 작가
김행규 작가

일산미술협회를 창립하고 고양시예술인총연합 회장직을 역임한 김행규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국명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작가들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 작가님은 어떻게 지내시고 있나요.

김행규 작가: 코로나19 이전에는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문화예술 강연을 진행해왔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강연들이 점점 줄어들고 취소되면서 현재는 강연을 진행하는 곳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사람들이 경제적 여유로움이 있을 때 작품이 팔립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도 줄어들고 전시회가 열려도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지 않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저는 강연과 프로젝트를 쉬지 않고 하고 있지만, 생활고를 겪는 동료 작가들은 인력업체를 통해 고양·파주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국 기자: 지난해 작가님은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이 진행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에 참여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설명과 진행 상황이 궁금합니다.

김 작가: 공공미술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예술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고양시 공모를 통해 총 39명 작가의 작품 21점이 선정됐습니다. 제 작품은 지하철 3호선 원당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만나볼 수 있고 약 3년간 전시될 예정입니다.

Lost Kingdom-새로운 미래
Lost Kingdom-새로운 미래

국 기자: 이번 프로젝트에 출품하신 작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김 작가: 작품명은 ‘Lost Kingdom-새로운 미래’는 잊혀져 가는 우리 민족사 중 강인함과 역동성이 돋보인 고양시의 자랑 행주대첩과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운 강산과 함께 우리의 우월성을 되짚어 보고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표현했습니다.

국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 작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 작가: 저는 젊은 작가들보다 원로 작가들이 더 많이 걱정됩니다. 그래도 젊은 작가들은 우리와 다르게 정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을 찾아서 코로나19에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로 작가들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잘 알지 못하고 필요한 문서들도 워낙 많아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하루라도 빨리 종식돼 모든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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