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현 대표
윤종현 대표

구자현 발행인: 공간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윤종현 대표와 인터뷰입니다. 윤 대표는 고양시 식사동 위시티 3단지 입주자대표회 회장,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 위원장직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윤종현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공예가이며 공간디자이너입니다. 학부를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습니다. 금속공예를 공부한 감각으로 현재는 인테리어와 조형물을 제작하는 공간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도 지도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작품을 통하여 훌륭한 의뢰인들과의 교감하면서 공간디자이너로 성실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식사동 위시티 3단지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 회장과 식사풍동지역의 교통소외지역 해결을 위한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이라는 지역봉사단체의 위원장직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에 빠져있는데요. 공간디자이너로서 활동에는 어려움이 없나요?

윤 대표: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적공간에 대한 개인의 니즈(needs)는 주춤거림 없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초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모두가 힘들어 했지만 요즘은 많은 분들이 바쁜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활동의 행태가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고, 빠른 적응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면적 활동보다는 비대면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그 효과는 대면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비대면이 더 효율적이라니 다행이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를 4차 산업시대라고 하는데 특히 디자인 분야도 AI(인공지능)의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 맞나요?

윤 대표: AI(인공지능)는 빠르고 정확한 업무적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 하이테크한 건축물이 생겨날 것이고 저 역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AI(인공지능)를 활용하는 부분과 인간의 감성이 차지하는 영역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구 발행인: 공간디자이너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윤 대표: 처음에는 그냥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이었죠.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공간으로 풀어가는 재미가 건축업에 빠지게 했습니다.

“늘 처음 보는 공간에 처음 듣는 이야기를 한다” 디자이너들은 늘 새로운 이야기에 열정을 다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구 발행인: 올해 고양시 식사동 위시티 3단지 입주자대표회 회장을 맡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윤 대표: 두 번의 동 대표를 하면서 미흡했던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 식사동 3단지는 좋은 커뮤니티센터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주민소통의 공간이죠. 장점은 많은 주민이 서로 소통하며 이웃 간에 좋은 관계성을 키우는 공간이죠. 그러나 또한 적지 않은 부분이 잘못된 소통으로 다툼이 생기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어떤 공간이든 양면성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이 공간을 좋은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성화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하면 남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착각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입주자대표회 회장이 하는 일은 결코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공중질서가 살아있는 문화적인 아파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위시티 제국을 만들어 보고 싶었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소통하기가 쉽지 않아 저만의 생각이었다고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대표직을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해야겠죠. 1435세대라는 다양한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데 “내가 디자인하는 형태로 살자고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구 발행인: 제 생각에는 큰 목표를 가지고 대표직을 맡았으니, 힘들겠지만 많은 주민과 소통해서 고양시에서 가장 모범적인 커뮤니티 센터로 거듭나면 좋겠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고양시 아파트에서 살지만 서로서로 소통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중재자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윤 대표: “솔직하게 살자”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내가 시작하는 작업은 끝까지 마무리한다“이것이 저의 직업철학이자 가치관입니다. 생활이 어려우니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은 거짓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나아가 본인의 거짓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 이야기를 생산합니다. 저는 거짓 이야기를 만드는 기술이 없습니다. 거짓을 말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이 좋지 않죠. 다행히 재미있는 공간은 잘 만들 자신이 있어서 현재까지 공간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생활합니다.

구 발행인: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또한 극복한 원동력이 있었다면 예기해주세요

윤 대표: 힘든 시기는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죠? 저 역시 10년 정도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의류업체의 인테리어를 맡아 했는데 여러 건이 부도가 났죠. 그때는 공사금액을 다들 어음으로 결재하는 경우가 많았고 상황에 따라 부도가 많았죠. 긴 시간 힘들었습니다. 그때 힘을 내서 공부를 시작했죠. 대학원에 가서 부족한 공부도 했고 열심히 공부한 인연으로 대학에 출강도 하게 됐습니다. 생계를 유지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족들의 격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앙인이라, 교회에 나가 열심히 기도한 것도 큰 힘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단란한 가족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승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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