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에스아이디허브 권오종 대표 인터뷰

작은 체구에 동안으로 대학생처럼 보이는 ㈜에스아이디허브의 권오종 대표(43)는 실제로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벤처기업가다. 최근 개발한 IoT-AI기반의 환기시스템. 공기청정살균기, 웨어러블 실리콘 반투명마스크 등 신제품을 설명하며 그는 말했다. “저희는 항상 기존에 없던 제품,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에 관심이 많고 그런 것을 하고 싶습니다”

박공식 기자: 에스아이디허브가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권오종 ㈜에스아이디허브 대표: 실내공기 개선을 위한 IoT-AI기반의 환기시스템과 살균기 등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초반에는 창문에 설치하는 환기시스템에서 시작해 최근 웨어러블마스크라고 미세먼지나 바이러스, 세균을 차단할 수 있는 실리콘 마스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딩 펀딩을 시작해 성공적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실리콘으로 만든 편안한 마스크 지백(ZeeBak)은 와디즈를 통해 모금목표의 2678%인 5356만 9750원을 펀딩하고 12월 21일 1차 마감했다)

저희가 가진 핵심역량이 공기개선과 관련된 필터, 그리고 디자인 기술, 그리고 IoT와 인공지능이 연결된 ICT기술입니다. 이런 핵심역량을 활용하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 아이템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박 기자: 웨어러블 마스크가 무엇입니까?

권 대표: 실리콘 마스크에 웨어러블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기존 마스크가 기본 틀에 실리콘만 탑재돼 있으나 실리콘으로 만들어지고 착용이 편안한 마스크입니다. ,

박 기자: 기존 마스크와 무슨 차이가 있나요?

권 대표: 일반 마스크와 달리 실리콘으로 돼 있고 마스크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많은 민감한 분들에게 좋습니다. 기존 실리콘 마스크는 숨을 쉴 때 코나 입에 붙지만 저희 제품은 붙지 않고 심지어 얼굴이 보이기까지 합니다. 펀딩이 끝나기도 전에 지방 대도시의 장애인복지과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해 구매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박 기자: 그게 언제쯤 나오나요?

권 대표: 내년 2월 배송이 시작됩니다.

박 기자: 공기청정살균시스템은 기존 웨이븐(에스아이디허브가 개발한 인공지능환기시스템 WAVEN)에 살균기능을 첨가시킨 건가요?

권 대표: 창문에 놓으면 환기시스템이 되고 실내에 놓으면 공기청정 살균기가 되는 제품입니다.

시제품은 고양시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서 개발했습니다. 이처럼 신제품 라인업을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박 기자: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는지요?

권 대표: 평소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미세먼지에 힘들어 하는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니즈를 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템을 개발하고자 2015년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다닌 기업에서 SI(system integration) 개발을 주로 많이 했습니다. 키오스크 관련 하드웨어 개발, 그 외 조달과 관련된 여러 개발 업무를 진행했었습니다. “더 배워야지 하고‘ 미루다가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창문형 환기시스템이 시중에 없어 이걸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창업을 하게 됐지요.

박 기자: 에스아이디허브의 loT 기반 환기시스템이 기존 환기시스템과 다른 장점이 무엇입니까?

권 대표: loT 기반 환기시스템은 실내뿐만이 아니라 실외의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사용자 공간에 최적화된 환기운전 알고리즘을 추천해 주는 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년간 축적되고 있는 환기운전 데이터는 기존의 실내 공기질 관리 방안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박 기자: 인공지능환기시스템의 장점은?

권 대표: 기존의 건설사용 시스템은 천장의 덕트를 통해 환기를 시키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덕트는 한번 설치하면 천장의 관을 청소할 수 없을 뿐더라 기능이 썩 좋지도 않고 관리도 잘 안돼 한계성이 명확합니다. 그래서 점차 저희 뿐만 아니라 창문형 환기시스템으로 넘어가는 필연적인 로드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것이 반영된 제품이 저희의 IoT 기반 인공지능환기시스템 웨이븐입니다. 특히 저희 제품은 기존 창문의 기능이나 창문의 위치에 전혀 변형을 주지 않습니다. 창문을 뜯거나 벽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고 원할 때 창문을 마음대로 닫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IoT 기반의 인공지능 서버와 연동이 돼 있는데 사용자 위치, 실내 공기 질에 따라 인공지능서버가 운전 패턴을 자동으로 바꿉니다. 저희만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로 이런 프리미엄 서비스가 지원되어 실내 공기 개선의 안전성과 효과가 큽니다.

박 기자: 웨이븐이 실제로 실내 공기를 얼마나 개선시키는지 비교측정한 데이터가 있습니까?

권 대표: 2018년부터 고양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어린이집과 경로당, 학교 등에 설치되어 실내공기 개선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인 인증기관 입회하에 초등학교 현장에서의 공기질 개선 데이터 역시 높은 수치로 개선된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공인기관이 현장에서 공기개선 효과를 측정하고 또 타사 제품과 비교한 자료들이 다 있습니다. 최소 2.5배에서 3배까지 높게 공기 개선이 잘 됐다는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학교 경로당등을 대상으로 한 리빙랩 프로젝트 사업의 결과가 궁금합니다.

권 대표: 2019년도에 진행된 리빙랩 사업에서는 솔루션 도입 전후를 비교하여 130% 이상 개선된 공기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해당 데이터를 벤치마킹한 여러 시범사업이 여러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풍산동 리빙랩 실증사업은 고양 스마트시티지원센터, 스마트시티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공기개선 결과가 상당히 좋게 나왔고 무엇보다 주민들이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리빙랩 프로젝트는 저희 제품을 홍보하기 보다는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충족시키기 위한 공적 프로젝트라 생각하고 저희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의 제품, 솔루션도 스마트시티에 적용해서 발전을 이루고 시민에 혜택을 주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환기시스템, 공기청정기를 적극적으로 스마트 기술로 활용을 할 때 더 나은 서비스와 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기자: 앞으로 사업계획과 회사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권 대표: 저희는 IoT-AI기반 공기개선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디자인, 필터 기술을 확보하여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웨어러블 마스크를 개발하여 크라우딩 펀딩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추가적인 아이템을 개발 준비 중입니다.

공기청정살균기, 웨어러블 마스크 그리고 그 외에 여러 가지 IoT 인공지능 맟춤형 서비스 등 단계적으로 향상되어 발전되는 플랫폼 형태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저희 비전입니다.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여러 제품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함께 연동이 되는 것입니다. IoT, 인공지능 제품이 서로 연동하면서 효과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느 정도 틀은 이미 잡혀져있는 상황이고 당장이라도 저희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항상 기존에 없던 제품,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에 관심이 많고 그런 것을 하고 싶습니다.

박 기자: 기술력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권 대표: 당연히 사람한테서 나옵니다.

박 기자: 직원수도 많지 않은데요?

권 대표: 벤처기업이 9명이면 엄청난 인원입니다. 보통은 2~3명입니다. 직원이 연구원으로 활동하는데, 여러 분야에서 제품을 검토하고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장은 롯데건설 기술연구소 출신이시고 기술적 핵심역량, 기획 전략적 핵심역량 가진 사람입니다.

실리콘마스크 지백
실리콘마스크 지백

박 기자: 강소기업이네요.

권 대표: 강소기업이면 매출이 나와야 되는데 기술이 있는 것과 매출이 나오는 것은 다른 문제이더라구요. 하드웨어 제품을 판매 재고로 쌓아놓아야 하는데 재고를 쌓아놓으면 그만큼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자금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박 기자: 고양시 등에서 지원해 주는 게 없나요.

권 대표: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개발과 관련해서는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의 양산 자금이나 기타 자금에 대한 지원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솔직히 고양시가 판교, 성남, 서울에 비해 지원이 취약해요. 판교, 서울, 인천은 기업 상대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는 아낌없이 지속적으로 지원해줍니다. 그래서 판교나 인천에 걸출한 스타트업기업들이 나오는 겁니다. 한두 달 지원해서는 안 되고 3년~5년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면 그 중에 성공하는 기업이 나옵니다. 스타트업으로 실적이 있는 기업이 고양시에 드문 이유가 정책의 차이 때문입니다.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에서 일반기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일반기업을 지원하는 것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완전히 다릅니다. 서울시, 성남시, 인천시에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나 고양시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고양시에 있는 기업들이 인천 같은 곳으로 많이 가는데 그곳에서 보육 기업이 되면 혜택이 많으니까요. 스타트업 전용 지원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고양시에 경제특구를 개발하는데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확보하지 않으면 그냥 제조 공장단지로 남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박 기자: 직원복지제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권 대표: 수평적인 대화 채널을 유지하면서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복지 역시 직원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탄력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체력단련비 지원을 하고 있으며, 회식 및 워크샵 등을 직원들이 원하는 대로 진행 합니다. 대표 및 임원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박 기자: 사회 기여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권 대표: 당사는 창업 초기부터 기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취약계층인 경로당 등으로 환기시스템을 설치하는 지원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장과 함께 사회공헌 역시 확장할 예정입니다.

㈜에스아이디허브 www.waven.link

고양시 일산동구 고봉로 32-19, 704호(장항동, 남정씨티프라자7차)

Tel. 031-8073-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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