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고양시 관광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으로 ‘세상에 없던 고양이야기’라는 책을 발간됐다.
고양시는 고양시 관광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으로 ‘세상에 없던 고양이야기’를 발간했다.

[고양일보] 지난 8월 가진 ‘고양시 관광스토리텔링 공모전’의 수상작 11편을 중심으로 ‘세상에 없던 고양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됐다.

책으로 엮어진 ‘세상에 없던 고양이야기’에는 8편의 수필과 3편의 소설로, 대상 1편・최우수상 2편・우수상 3편・장려상 5편 등 11편이 실렸다.

2020년 고양시 관광스토리텔링 공모전은 고양시 곳곳을 이야기로 채우기 위해 기획됐다. 행주산성이나 서삼릉・창릉천・여성사전시관 등 고양시의 여러 장소가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이 책은 시민 작가들이 고양시에 거주하며 또는 여행하며 느낀 감상과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탄생했다.

작품 속에는 고양시 내 주요 장소, 역사유적, 전설 등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장소의 실제 사진을 함께 책에 실어 스토리텔링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대상인 「나의 이름은, 우리의 이름은」에는 고양시 정부지방고양합동청사(덕양구 화정동) 내 1층・2층에 위치한 국내 유일 국립여성사전시관을 소재로 소외받았던 여성의 삶을 수필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끝머리에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여성의 일상은 사진으로, 일기장으로, 가방으로 남겨져 하나의 유물이 되었다. 어떤 유물에는 주인의 이름이 붙었으며, 어떤 유물은 유물만의 이름을 얻었다. 사소한 것들로 숨 막히게 촘촘했던 일상의 모든 풍경이 이곳에서는 소중한 유물로 명명(命名)된다”라며 마무리했다.

국내 유일의 국립여성사박물관
국내 유일의 국립여성사전시관 1층 입구의 모습
국립여성사전시관 2층 내부 모습
국립여성사전시관 2층 내부 모습1
국립여성사전시관 2층 모습
국립여성사전시관 2층 내부 모습2

최우수상(김성미 작가)인 「스며들다」는 당산목(堂上木,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 제사를 지내주는 나무)을 중심으로 풍동 단풍골이 도시화 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공동체적 갈등과 반목을 소설로 표현했다.

풍동(楓洞) 당산목은 수령 200여년 된 참나무 계통으로 현 위치 동쪽 150m 지점 풍동중학교 부근에 있었으나 풍동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지금의 장소로 이전했다.

풍동 산치성(山致誠, 산신령에게 정성을 드리는 일)은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식골마을에서 수백 년간 보전되어 오고 있는 동제(洞祭)로 소경(봉사)이 북을 두드리고 경을 외우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풍동 산치성은 2년에 한 번씩 하는데, 음력 10월 상달에 1일부터 5일 사이의 좋은 날을 잡아서 실시한다.

풍동 식골마을은 예로부터 단풍나무가 많아 풍동으로 불렸으며, 농사가 잘되는 벌판이 많아 식골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전화 인터뷰에서 김 작가는 “수 대에 걸쳐 내려온 당산목에 대한 지역 주민의 애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이 나무가 가진 의미가 상당해, 이번 기회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풍동 식골공원의 당산목과 애향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식골공원의 당산목, 높이가 약 15m이고 둘레는 약 110cm이다.
당산목 근처에 있는 터줏가리 및 업동가리
당산목 근처에 있는 터줏가리(업동가리), 터줏가리는 터주대감을 모셔 놓은 곳으로 짚으로 된 원추형의 어른 키만한 고깔 모양이다.

책의 서문에는 “스토리(Story)가 이야기라면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는 목적성을 지닌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 책에 담긴 작품들은 아직 스토리에 불과하다. 사람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여야 비로소 스토리텔링이 완성된다”라고 말해, 이후 계속해서 스토리를 발굴하고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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