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지난 4일 고양시에서는 고양의 길과 문화유산 이야기를 기록한 「길, 고양 문화유산 이야기」를 발간했다.

이 책은 고양시 문화유산관광과에 근무 중인 세 사람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따라 3인 3색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들은 정동일 역사문화재 전문위원, 김수현 학예연구사, 오보하 관광전문위원이다.

3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분을 집필한 정동일 위원을 잠시 만났다.

최국진 기자: 1년 동안 책을 만들기 위해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이번 책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나요?

정동일 전문위원: 고양시 관내에는 문화재가 많습니다. 이 문화재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사진 위주로 구성하여 대중성 있게 만들고자 기획했습니다. 제가 쓴 원고는 유홍준 교수의 「문화유산답사기」처럼 썼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가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최: 이번 책을 만들면서 개인적으로 얻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정: 지금까지는 논문을 쓰듯이 문화재를 어렵게 봤는데, 이번 책을 집필하면서 문화재를 새롭게 볼 기회가 됐습니다. 이는 쉽고 대중성 있는 책을 시도하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최: 책을 만들면서 어렵거나 아쉬운 점은 어떤 건가요?

정: 사람들 특히 아이들과 부모를 책 속에 많이 반영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주로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문화재를 중심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등장시키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네요.

최: 끝으로, 새로 책을 만든다면 어떤 책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정: 고양시 39개 마을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행신동이라면 행신동 이야기, 덕이동이라면 덕이동 이야기 등등, 39권을 다 만든다면 고양시 역사는 제대로 정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정동일 전문위원은 고양시 역사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한성대학교 사학과를 졸업(문학석사)하고, 국민대학교에서 박사 공부(3학기 수료)를 했다.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나무드머리 마을에서 태어나 11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다.

일산신도시, 화정지구, 북한산성 등 문화재 조사에 참여했으며, 1996년부터 고양시청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고양시 지명위원, 고양시 문화재심의위원, 고양학연구소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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