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 종마장
원당 종마 목장

[고양일보] 사진 위주로 어린이와 시민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고양의 길과 문화유산 이야기를 정리・기록한 책인 「길, 고양 문화유산 이야기」를 지난 4일 발간했다.

길을 걷다가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문화유산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고 소중한 가치를 품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좋은 길과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 관광지를 소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이들이 고양시를 방문해 고양의 문화유산과 길에 흠뻑 취하고 고양시를 사랑하는 한 분, 한 분이 되시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지난 1년간의 기획과 자료 수집으로 완성된 이번 책은 고양시 문화재와 관광명소 이야기를 현장에서 바라보듯 생동감 있게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은 고양시 문화유산관광과에 근무 중인 △ 정동일 역사문화재 전문위원 △ 김수현 학예연구사 △ 오보하 관광전문위원 3인의 작품이다. 세 사람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 초점을 맞춰 해설하는 3인 3색의 이야기가 흥미와 재미를 더한다.

책 표지
책 표지

▲ 고양 옛길과 문화유산이야기(11~183쪽) ▲ 고양의 새로운 문화재 이야기(185~221쪽) ▲사라져가는 것들, 놓치지 말아야 할 길(223~257쪽) 등 총 3편으로 총 19곳의 유적지와 관광명소가 소개되어 있다.

제1편 ‘고양 옛길과 문화유산 이야기’에는 문화재 전문가만이 알 수 있는 감성 넘치는 이야기가 답사형식으로 전개된다.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은 주말을 이용, 직접 운영해 온 문화유산답사팀의 이야기로 고양시의 10대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최영 장군 묘 △영사정 △공양왕릉 △흥국사 △의주길 △행주산성과 한강하구 △서오릉 △송포 백송과 덕이동 느티나무 △일산 밤가시초가와 일산호수공원 △북한산성이 그것이다.

흥국사
흥국사

제2편은 문화재 전문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김수현 학예사가 쓴 ‘고양의 새로운 문화재이야기’는 북한산이 품은 고양의 문화재와 행주산성 역사누리길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재를 조명한다.

여기서는 조금은 전문적일 수 있는, 새롭게 지정된 문화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 학예사가 직접 발굴・조사하고, 고문서를 번역하여 신청서를 작성한 지정 문화재들이다. 정동일 위원이 재미있는 역사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김수현 학예사의 글은 지식전달이 포함된 조금은 딱딱한 교과서이다.

△삼천사지 대지국사탑비 △북한산 상운사 석불좌상 △북한승목절도 △행주 수위관측소 △강매 석교 등이다.

강매석교
강매석교

그리고 오보하 관광전문위원 쓴 제3편은 ‘변하지 않는 것들, 놓치지 말아야할 길’에서는 △원당종마장 △일산호수공원 △일산시장 △구 일산역사 등 매력적인 고양시 대표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걷고 있는 종마목장, 애견을 데리고 나선 호수공원 산책길, 퇴근길에 들러 순댓국 한 그릇 맛나게 먹은 일산시장 등, 멀리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여행으로 달래고 온 듯하다.

일산 호수공원
일산호수공원

총 260여 쪽으로 이뤄진 「길, 고양 문화유산 이야기」는 현장감 있는 설명과 생생한 사진, 자세한 약도까지 포함되어 있어 고양시민에게 문화유산 길라잡이 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전국의 도보 관광객들에게는 ‘내 손 안의 관광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윤병열 문화유산관광과장은 서평(書評)에서 “책을 읽는 내내 고양시가 가진 멋진 인문학적 가치와 자연환경의 탁월함에 눈이 호사를 누리다가 못내 아쉬움을 접지 못한 점이 있다”면서, “공기관에서 특정 업체를 소개할 수 없어 여행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인 먹거리 소개가 없다. 하지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는 여행의 3대 천하임에 틀림없다”며 마무리했다.

한편, 고양시는 ‘길, 고양 문화유산 이야기’ 책자를 고양관광정보센터와 고양시 도서관 및 학교 등에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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