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고양시는 지난 10월과 11월에 걸쳐,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고양시지회와 함께 한 ‘장애인 스쿠버다이빙 교육사업’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스쿠버다이빙 교육사업’은 장애인의 사회참여 대응 능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할 창의적인 장애인 사업 발굴을 위해 올해 1월 고양시가 추진한 ‘2020년 장애인 권익증진 공모’에 선정된 건강증진 지원사업이다.

올 1월에 공모에 선정됐으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공공체육시설이 휴관하면서 해양 실습 등 교육과정을 일부 축소해, 4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총 4일간 강의를 열었다.

먼저 △ 스쿠버다이빙의 기본 장비 설명 △ 수중에서의 의사소통 △ 입수 수심에 따른 감압시간 등 안전한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이론교육을 10월 28과 29일 양일간 진행했다.

그리고 아시아 최대 수심으로 유명한 경기도 가평 소재 K-26 잠수풀에서 풀장실습이 이어졌다.

11월 18~19일 이틀 동안 호흡법, 호흡기 안에 침투한 물 제거, 중성 부력 맞추기, 핀킥 등 본격적인 스쿠버다이빙 교육을 시행했다.

특히 풀장실습의 경우 보통은 강사 1인당 수강생 5명의 교육까지 가능하지만, 이날은 장애인 참가자들의 안전과 집중 교육을 위해 일대일 전문 강의 방식으로 신중하게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낮은 풀장에서 가볍게 적응을 마친 후 10M 수심까지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물속 세상의 자유로움을 만끽했다.

교육에 참가한 A씨는 “40년 전 교통사고로 인한 상지절단으로 물속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정말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물속에서의 경험이 새롭고 특별했다. 주변 장애인들에게도 적극 권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교육을 담당했던 강사는 “비장애인들도 쉽게 적응하기 힘든 과정인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분들은 비장애인들보다 더 열심히 교육에 임했고, 교육에 대한 열정도 훨씬 뜨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장애인 스쿠버다이빙 교육사업’을 진행한 고양시 지체장애인협회 주승훈 지회장은 “올해 사업을 지원해 준 고양시에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19로 준비했던 해양 실습 등 모든 프로그램을 다 진행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장애인들과 함께 더 알차고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고양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장애인 스쿠버다이빙 교육은 장애인 분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스포츠 참여를 통해 삶의 에너지와 용기를 높이기 위해 기획했다”며, “내년에도 장애인 분들의 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사업 발굴을 통해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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