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스 요가 창시자 원정혜 박사
에콜스 요가 창시자 원정혜 박사
  • 구자현 발행인
  • 승인 2020.11.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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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정 박사
원정혜 박사

[고양일보] 구자현 발행인: 원정혜 박사는 요가를 우리나라에 보급하고 대중화시킨 장본인이자 명상요가전문가이다. 오늘은 에콜스 요가를 창시, 국내외에 보급하고, 방송강의 이외에도 이천 아쉬람(인도의 전통적인 수행시설) 등에서 수행하는 삶을 살고 있는 원혜정 박사를 만났습니다.

원정혜 박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신광여고와 숙명여대를 졸업했고,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고려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에서는 불교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무엇보다 대학과 대학원 시절 일본·유럽 등지에서 움직임의 학문을 익히는 동시에 리듬체조와 에어로빅 심판·코치·감독을 거치는 동안, 요가 또한 움직임의 한 분야로 습득하면서 수행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4~5년간 방학마다 해인사·송광사에서 마음공부에 정진했고, 석·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요가 수행 내용을 정리해서 에콜스 요가 (KHECOLS-Yoga)를 만들어 국내외에 보급중이다. ‘영혼의 스승’으로 추앙받는 스와미베다 바라티의 부름을 받아 만난 뒤 ‘반전’이라고 할 만한 새로운 요가의 세계에 들어서면서, 고전 요가의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이천 아쉬람'을 지어 요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구 발행인: 지금까지 했던 활동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지요?

원 박사: 많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객원교수 및 교수로 요가관련 강의를 했고요. 그 외에  다수의 방송 출연, 정부기관·대기업 등에서도 강의를 했습니다. 또한 다수의 기춤과 요가 공연(국립국악원 협연), 논문·칼럼 등을 통해 요가와 명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구 발행인: 요가에 대해서 알릴 수 있는 많은 곳에서 강연을 했군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라고 말하는 군요. 이제 그 뜻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벌써 20년 전에 요가관련 책이나 요가동작을 DVD로 만들어서 사회에 요가를 많이 알린 것이 기억이 납니다. 특히 2002년과 2003년에는 요가관련 책을 중국판으로도 출간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서 현대인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요. 요가를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하면 좋을 것 같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원 박사: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각자 개인적으로 난관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함께 나아가는 삶이기 때문에 쉽지 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강제적인 멈춤’으로 인해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이럴 때 일수록 주변의 변화되는 상황을 고요하게 집중해서 밝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잘 나누고 ‘주변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면, 괴로운 상황은 오히려 [나 자신의 내면을 발전시키고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여유로운 생각을 갖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새롭게 시작한 것이 오전 5시 40~55분 사이에 유튜브로 실시간 요가와 명상, 책을 읽어드리는 시간을 20~50분정도 갖고 있습니다.

저 또한 수업이나 방송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어서요. 어려운 상황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요가 선생님들 외에도 직장을 잃거나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새벽에 매일 요가와 명상의 시간을 함께 갖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습니다. 10명 내 외의 소수가 함께 하고 있지만, 원래 수행을 했던 4시 30분부터 8시까지의 시간 중에 일부를 함께 하는 공개 시간을 갖는 것이라서, 한분이 함께 하시더라도 되도록 당분간은 계속 시도하려도 합니다. 이렇게 새벽시간에 호흡을 가다듬고, 몸의 긴장을 풀면서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갖다 보면, 내재되어 있는 빛나는 재능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구 발행인: 어떠한 인연이 있어서 요가를 공부하고 보급시키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원 박사: 어머니가 육법공양(향과 꽃, 등 차 과일 쌀을 올리는 불교의식)을 처음으로 재구성해서 육법공양의 의미와 방법, 의상을 구상하고 전했습니다. 스와미지님이 수행 60년이 되는 해에 전 세계의 제자들이 그 뜻을 기리고자 인도의 스와미라마사다가 그라함(Swami Rama Sadhaka Graham, SRSG)에서 행사를 했습니다. 그때 스와미지님이 어머니를 초청, 그 자리에서 육법공양을 행한 어머니를 통해 인도에 스와미지님이 계신 것을 알게 되었다고 남동생이 스와미지 사진을 찍은 것을 전해 드리러갈 때 저도 함께 찾아뵈면서 수행의 인생이 바뀌게 됐습니다.

스와미지님은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산스크리트어를 가르쳤고 최우수교수로 자리할 만큼 석학이었죠. 제 책과 비디오를 당신의 도서관에 비치하시면서 원정혜 요가 파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에콜스 요가를 만들고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을 때도 스와미지님이 멕시코에서 히말라야 요가선생님들의 한 달 리트릿 과정에 에콜스 요가를 넣어서 함께 나누기를 권하면서 [에콜스 요가의 창시자]로 명칭을 줘, 부끄럽지만 그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다르마(불교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에 45세에 동국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게 되었고, 한국에 아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그에 관계된 글을 적어 줘 4~5년 동안 자리를 찾고, 2015년부터 아쉬람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작은 벌레와 풀도 죽이지 않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힘사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 외에 특별한 운영방법은 없습니다. 마음의 쓰레기를 버리고 순수하고 밝게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을 때, 그 곳이 아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365일 열어 놓고 있습니다.

수입이 전혀 없기 때문에 겨울에는 난로를 사용하고, 냉장고는 항상 비어있지만 전해 내려오는 방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구 발행인: 요가의 대중화를 위해 오래 전에 요가와 관련된 책과 동영상을 발간했는데요. 그때와 지금 요가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트렌드 차이는 무엇일까요?

원 박사: 벌써 20년이 더 된 것 같은데요. 초창기에는 다이어트와 외적인 아름다움이 우선되었다면 요즘은 요가하면 채식, 수행, 명상의 의미를 생각하는 분들도 생기게 된 것 같아요. 요가지도자분들도 1만여명이 될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에 다양한 요가의 방법을 주변에서 쉽게 접하게 된 것도 발전적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6월 21일 세계요가인의 날을 인도 모리총리가 발족한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요가를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생겼습니다. 고전적인 요가 방법을 전 세계에서 함께 하면서 요가 수행의 방법을 전해 준 모든 스승들과 깨달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축제처럼 요가를 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요가가 어려운 수행이 아닌 스포츠 센터나 동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법으로 자리하게 된 것 같아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내면의 신성함을 바라보는 수행의 체계가 이렇게 대중화 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구 발행인: 고려대에서 이학박사를 받았고 최근에는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철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을 준비 중인데 불교와 요가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원 박사: 불교와 요가를 특별히 구분하지 않고 삶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수행을 하셨던 분이고 요가도 수행의 한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호흡을 통해서 감각과, 감정, 욕구와 욕망을 조절하고 내면에 집중하면서 불교에서는 불성을, 요가에서는 내면의 신성함을 찾아가는 것을 방편으로 삼고 있는 것도 궁극에서는 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론적으로 항목을 나누고 단어를 구분해서 옳고 그름을 떠나서 구분 짓는 것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편입니다. 삶은 한정되어 있고, 수행할 수 있는 시간 또한 많지 않기 때문에 찰나와 같은 시간에도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구 발행인: 최근에 주로 한 활동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원 박사: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수업이나 방송이나 특강 등의 활동들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수행을 하는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승님들께서 전해주신 소중한 선물을 더 많은 분들께 나눠드리기 위해서 인연이 되어서 요가를 전할 수 있는 곳이면 최대한 찾아뵈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계획’은 없었던 것 같아요.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나아가되, ‘행한 모든 것들이 함께 하는 인연 분들에게 진정한 행복과 평화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무관하게 열심히 행하려고 합니다.

구 발행인: 몇 년 전에 이천에 요가전문 아쉬람을 건립했는데 건립이유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현재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원 박사: 아쉬람 건립에 대한 내용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스와미지의 제안으로 지어지게 됐습니다. 부모님께서 전 재산을 기부하셔서 지어지게 됐습니다. 주중에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지만, 아쉬람을 찾아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1달에 2회 무료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고, 페이스북에 일정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쉬람을 찾는 분들을 위해서 문을 항상 열어 놓고 있습니다. 편히 오셔서 부담 없이 수행을 하셔도 좋은데요. 단지 아쉬람에 오시면 생명을 죽인 음식섭취를 금하고 뿌리음식도 금하고 있습니다. 모기나 파리, 작은 풀도 죽이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애정행각은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진행하는 것은 ‘진정으로 마음의 쓰레기를 버리고, 욕구와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더 깊은 내면의 가치를 바라보고, 순수한 마음으로 나눔을 행하면서 수행의 길을 나아가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자리를 해드리기 위함’입니다.

구 발행인: 요가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건강하게 해주는 운동인데 요가의 장점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원 박사: 요가수행은 5천년을 이어오는 동안 수없이 많은 이론과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 정리되어서 전해진 것들이기 때문에 바르게만 행한다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호흡만을 보거나 명상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영혼의 안식처인 몸의 움직임도 함께 섬세하게 조절하는 방법들이 전해지기 때문에 신체적인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다 깊은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지혜로운 수행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스트레칭으로 보이는 다양한 운동들(스트레칭, 필라테스 등은 신체적인 건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깨달음으로 향하는 방법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과는 달리, 깨달음에 다가갈 수 있는 수행의 방법으로 구분됩니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 정신, 심리, 영혼의 문제를 지혜롭게 조절해서 삶의 숙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수행방법이기 때문에 인생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수행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 발행인: 오랜 기간 요가를 통해 신체와 몸을 건강하게 달련시켰는데 건강을 유지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운동하는 스케줄이 궁금합니다.

원 대표: 개인적인 수행은 다른 분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고, 특별히 잘한다고 내세울 만한 방법들도 아닙니다. 일정만 정리해드릴까 합니다. 새벽 4시 30분부터 8시까지는 개인적인 수행을 합니다. 12시~1시와 6시~9시 30분 사이에는 개인적인 수행을 위해 일정을 조절하는 편입니다. 식사는 채식을 위주로 하구요. 틈틈이 수행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강의를 듣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방송, 강의, 미팅이 이어집니다. 일상에서는 개인 만트라(기도 나 명상때 외우는 주문)을 의식적으로 항상 합니다. 강의나 방송 외에도 식사 때나 걸을 때, 누군가를 만날 때, 씻을 때 등 매순간 만트라를 하면서 신성함에서 벗어난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구 발행인: 개인적으로도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박사님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원 대표: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행하는 모든 것이, 나 자신의 행복뿐 아니라 함께 하시는 인연 분들의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구 발행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요가를 어떻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까? 앞으로 요가는 어떤 방향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기를 원하나요?

원 대표: 저도 제 생각과 마음을 온전히 인식하고 조절하지 못하기에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군가. 어떻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어떻게 인식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나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인식이 중심이 되면, 내면에 집중하는 수행은 어려워질 것 같아요. 쉽지는 않겠지만 주변의 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진정성과 순수함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주신 모든 신성한 방법들을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주변에 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 진정성이 주변에 진심으로 전해지고 받아들여진다면 더 없이 감사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조심스럽게 정리해 보면, 요가를 하나의 수행법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삶에서 숨 쉬는 지혜로운 방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각자가 스스로의 내면의 밝고 따뜻한 가치와 고요함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건강법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구 발행인: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승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특히 이천 아쉬람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요가의 가르침을 널리 펴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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