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서울 강서구 백석초 학부모들의 반대로 답보 상태에 놓였던 장애인‧비장애인 복합문화공간인 ‘등촌동 어울림 플라자’가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건립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인근 학교 학부모들의 반대로 추진에 차질을 빚던 장애인·비장애인 복합문화공간 ‘등촌동 어울림 플라자’가 주민 동의를 얻어 신축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등촌동 어울림 플라자’는 서울시에서 2015년 강서구 등촌동 소재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에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로 계획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따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올해 5월 SH는 복합문화공간 건설을 위한 기존 진흥원 건물 해체공사 허가를 강서구청에 신청했다. 하지만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한 백석초 학부모들이 학교 건물 붕괴와 학습권 침해, 통학로 위험을 이유로 반대함에 따라 사업은 답보 상태가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강서구 백석초의 동의를 얻어 시설 공사를 맡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제출한 ‘통학로 안전 확보 계획서’를 수용했다고 16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9일 백석초를 방문해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학부모 대표들이 요구한 공사기간 중 통학로 확보 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스마트교실형으로 교실환경을 개선하고 노후 엘리베이터를 교체하는 등 교육환경개선사업을 교육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득했다.

이후 서울시와 SH는 학교와 학부모 요청사항을 반영한 통학로 안전 확보 계획을 지난 10일 제출했다. 이후 어울림 플라자 건립에 백석초가 동의하면서 사업 진행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오는 12월 기존 건물 철거를 시작해 2024년 2월 준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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