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향교 대성전
수원향교 대성전

[고양일보] 수원시는 지난 6일 문화재청이 보물 지정을 예고한 수원향교 대성전이 예고 기간인 30일이 지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수원향교는 수원시가 12번째로 보물로 지정한 문화재로 13세기 말 당시 수원의 읍치(邑治, 지방 고을의 중심 공간)였던 화산 앞에 건립됐는데, 1789년 수원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이전하면서 수원향교도 현재 위치로 이건(移建)했다. 1795년(정조 19년) 정조대왕의 명으로 중건(重建)했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수원향교 대성전은 정조의 어명을 받아 1795년 20칸 규모로 다시 지은 건물로 건립과정은 화성성역의궤 등 문헌에 상세하게 기록돼 있으며, 정면 5칸·측면 3칸 겹처마(2단의 서까래로 구성된 처마) 맞배지붕(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가 잇는 지붕) 목조 건축물이다.

또한 수원향교 대성전은 서울 문묘·나주향교·상주향교·제주향교·대정향교 대성전과 더불어 현존하는 조선 시대 향교 대성전 중 손꼽히는 규모다. 경기도 내 향교 대성전 중 가장 큰 규모로 공자 등 25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전체적인 가구(架構)법이나 주요 부재(部材)의 치목(治木) 기법, 의장(意匠) 기법 등을 바탕으로 조선 후기 관영 건축 기술, 한국 건축사의 기술적 변천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수 문화예술과장은 “지난해 8월 화령전 운한각·복도각·이안청의 보물 지정에 이어 이번 수원향교 대성전까지, 정조대왕과 관련된 유적이 추숭(追崇)될 수 있어 기쁘다”며 “수원화성뿐 아니라, 수원향교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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