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0시를 기해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드디어 개통된다.
7일 0시를 기해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드디어 개통된다.

[고양일보]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5년의 산고 끝에 11월 7일 0시를 기해 개통됨에 따라 교통 소외 지역으로 불만이 높았던 경기북부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정식 개통에 앞서 11월 6일 오전 10시 개통 기념행사가 고양휴게소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손태락 서울문산고속도로(주) 사장을 비롯하여 지역 국회의원(심상정・이용우・홍정민・한준호・박정),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이길용 고양시의장, 원용희 도의원,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 내외빈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은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경제 기반이 취약했던 수도권 서북부지역에 경제・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희망의 길이 될 것”이라며, “향후 서울과 수도권, 수도권과 전국을 잇는 새로운 동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5년 동안의 공사 끝에 이렇게 훌륭한 고속도로를 개통하도록 수고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서울-문산 고속도로를 비롯해 GTX, 그리고 대곡-소사선, 고양선, 인천2호선 등 그물망 같은 광역철도까지 발표된 만큼 5년 내로 고양시의 ‘교통지도’가 크게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통식에 참석한 이재준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를 연결하는 35.2km, 왕복 2~6차선 도로로 지난 2015년 11월 7일에 시작하여 60개월만에 완공했다. 당초 2017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노선 갈등으로 착공이 미뤄지는 등 사업 과정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도비보상비 등 일부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부담하는 민자사업(BTO)방식이다. 총 사업비 약 2조 1190억원 중에 민간사업자(GS건설 등)가 투자한 금액은 1조 657억원으로 민간투자비율이 46.5%나 된다. 준공과 동시에 시설물은 모두 국가에 기부채납한 후, 30년간 관리운영권을 받아 운영하게 된다.

전 구간 주행 시 통행료는 2900원(소형차 기준)이다. 이 금액은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에 비하여 1.16배 비싼 수준으로 국토교통부가 2018년 발표한 ‘통행료 관리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이 구간에는 나들목(IC; Interchange) 8개소, 분기점(JCT; Junction) 3개소, 영업소 9개소, 휴개소 1개소(고양휴게소), 교량 108개소, 터널 4개소가 있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구간 개요
서울-문산 고속도로 구간 개요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량이 많았던 자유로・통일로의 차량 흐름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며, 경기북부 지역에서 서울과 경기남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기준으로 자유로(고양 장월~김포대교) 2만 7000여대, 통일로(파주 월롱~구파발) 8000여대의 교통량이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동시간은 자유로는 10분, 통일로는 4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경기북부 주민들의 생활권역이 확대되고, 물류 여건도 개선되어 경기북부 균형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전북 익산에서 충남 부여, 경기 평택과 서울을 거쳐, 개성과 평양까지 직접 연결하는 국가간선도로망 남북2축 북부 구간으로 남북 간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오전 10시,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휴게소에서 개통 기념식이 열렸다.
6일 오전 10시, 많은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휴게소에서 개통 기념식이 열렸다.

 

서울~문산 고속도로의 연계사업인 문산~도라산 고속도로 사업이 현재 설계 및 시공 일괄 발주해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파주시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운정신도시에서 고속도로 북고양(설문)IC까지 연결되는 ‘신도시~설문간 연결도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21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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