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북스 이용길 대표
모아북스 이용길 대표

고양시에서 20년째 출판사를 운영하는 모아북스 이용길 대표와의 인터뷰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상표출원 된 도서 《내 몸을 살린다》,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35종)을 출간하여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신종 바이러스들의 변종시대에 예방과 대응책 긴급 업데이트 도서 “바이러스 대처 매뉴얼”을 출간했습니다.

구자현 발행인: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용길 대표: 2000년 초에 출판계에 뛰어들어 20년 동안 건강, 실용, 교육 교양서 등 총 460종을 출간하였습니다. 창업 초기부터 신인 작가 발굴을 취지로 현재까지 170명의 인기 작가를 배출했고, 특히 신세대들의 감성과 젊은이들을 자극하고 그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자기계발 도서와 시사 에세이를 중점적으로 출간해 왔습니다.

2015년에는 많은 국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켰던 세월호 사고 후 기획한 《생존 매뉴얼 365》와 《여성 안전 매뉴얼365》 등은 현재까지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모아북스는 언제나 시대의 이슈와 독자가 필요로 하는 지식 정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통해 출간된 책이 지혜의 산물이라 생각하고 항상 독자들의 정신과 마음을 살찌우게 하는 파수군으로 살아 있는 책을 만들어 가는 전문 출판인으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구 발행인: 출판업만큼 어려운 직종이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책을 읽거나 검색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종이책을 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대표: 많은 이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늘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 파묻힐 상황이다 보니 책 읽기는 오히려 생각에 큰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마치 ‘풍요 속 빈곤’처럼 공허하기만 하다고 할까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과연 행복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가? 이런 혼돈 속에서 미래의 어느 날 대다수의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는 방법도 잊은 채 진실을 가려낼 능력도, 의지도 없이 살아갈 지도 모릅니다. 디지털 시대에 책 읽기는 그 이전의 사고와는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며 쉼표를 기억하듯 종이책을 읽는다는 것은 “삶에서 필요한 소소한 지혜와 여유를 얻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구 발행인: 미디어시티그룹에서는 매주 지면신문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요즘과 같은 디지털시대에 지면신문을 볼까라는 의심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관심 있는 부문만 지속적으로 클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신문을 전반적으로 페이지를 넘기면서 신문전체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고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대표: 종이책을 읽는 개념과 다르지 않습니다. 활자를 읽어내려 가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일종의 습관처럼 우리에게 더 익숙하거든요. 단순하게 정보를 습득하는 차원이 아닌, 읽고 생각 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또 기억이 용이하죠.

구 발행인: 코로나19의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모아북스에서 출간한 바이러스 대처 매뉴얼은 그림 매뉴얼을 보면서 숙지해야 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바이러스 대처 메뉴얼
바이러스 대처 메뉴얼

이 대표: ‘바이러스 대처 매뉴얼’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감염 증세에 대한 대처와 예방 등 각 상황에 맞는 대처법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1장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실천사항으로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제시했고, 2장과 3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감염병 위기관리시스템에 대하여 알아보며 질병관리청은 어떤 일을 하며, 감염병 위기대응 정책은 어떤 순서로 실행되는지, 일반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1339 콜센터와 스마트폰앱을 알아보고 감염병을 신고했을 때 현장 대응체계부터 민관군의 긴급대응, 코로나 외 법정 감염병과 집단감염 대응체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4장에서는 짧은 시간에 전 세계를 초토화시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와 전파 양상,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했고, 5장에서는 바이러스 방역 수칙이 일회성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찾기 위해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인류 역사 속 감염병과 팬데믹 사태를 살펴봄으로써 인간이 왜 바이러스를 잘 알아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6장에서는 현재 각 대륙에서 어떻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7장에서는 바이러스를 넘어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일상 속 위협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존의 위협들을 인식하고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 발행인: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해외 여러 국가에 비해 성공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인정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대표: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정부가 제시한 방역 매뉴얼을 대부분의 국민이 준수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해왔기 때문입니다. 감염병 전파 초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자가 격리, 감염자 접촉 동선 제공, 개인위생 지키기 등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익숙하지 않았던 일상 속 방역 매뉴얼이 이제는 누구나 당연히 지켜야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매뉴얼의 힘은 이렇게 강력합니다. 일상화하고 습관화한 행동 수칙이 건강을 지키고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감염병과 관련한 모든 상황에서 독자가 바로 항목을 찾고 즉시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체온 체크,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손 소독제와 비누 사용법 등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을 시작으로 가족 건강 대처법과 가족 중 환자와 임산부가 있을 경우 대처법을 거쳐 야외, 여행, 학교, 직장, 행사장, 대중교통, 음식점, 쇼핑몰 등 각종 장소 이용과 방문 시 주의사항과 대처법 등.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 인류를 위협하는 새로운 바이러스, 모기 등 동물 매개 감염병, 역사 속 감염병과 팬데믹 등 감염병 치료와 예방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여 상식을 늘리고 바이러스 대처법에 대한 매뉴얼을 이제는 개개인이 숙지하여야 합니다.

구 발행인: 책을 읽는 것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한국인은 책을 너무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 습관을 가지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이 대표: 우리가 흔히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아가면서 부족할 수 있는 내면의 양식과 폭넓은 지식 그리고 책을 통해 얻어지는 감동과 교훈을 나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가 단순하게 일상생활에서는 얻어 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경험을 쌓아가듯 책 읽기를 하면 단 한권을 읽으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리하다보면 자연스레 책하고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억지로 강요하듯 읽는 습관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 대표: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모아북스의 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바이러스 대처 매뉴얼을 많은 독자들이 읽어 코로나19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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