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을 운영하는 김장헌 이사장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을 운영하는 김장헌 이사장

11월 3일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을 운영하는 김장헌 이사장을 만났습니다. 김 이사장은 에이스볼파크 야구장(파주시 상지석동 125)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12월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을 창단했습니다.

국명수 기자: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을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김장헌 이사장: 아들이 야구를 했으나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고 프로를 가지 못하면 아이들은 버려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운동만 했던 아이들이라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고, 프로를 다시 준비할 수 있도록 재수학원 같은 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독립야구단을 설립했습니다.

국 기자: 독립야구단을 통해 프로를 다시 준비한다고 하셨는데 고양위너스가 배출한 선수가 있나요?

김 이사장: 2018년에는 김규남 선수가 SK 와이번스에 들어갔고 2019년에는 김도환 선수가 LG 트윈스에 들어갔습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실력으로 SK와 LG에서 특별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국 기자: 독립야구단 활동을 하다가 야구를 그만두는 선수들은 어떻게 됩니까?

김 이사장: 그만두는 선수들을 위해 취업을 알선하고, 기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알선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중국 야구협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3~6개월 정도 지도자 교육과 외국어 교육 등을 통해 선수들이 지도자로서 중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야구협회와도 지도자를 보내기 위한 협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

국 기자: 올해 고양위너스 경기도리그 성적이 어떤가요?

김 이사장: 올해는 팀 분위기가 많이 좋지 않았고, 시작부터 2승 11패로 꼴등이 예상됐으나, 7월부터 팀 분위기가 잡히면서 노력을 통해 11월  2일 파주 챌린저스와 1·2위 결승전까지 올라갔습니다. 파주 챌린저스와는 연습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어서 자신 있었으나,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투수진을 많이 소진하면서 결승전까지 올라왔습니다. 매우 힘든 결승전을 치렀고 아쉽게도 파주 챌린저스에 패하면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국 기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김 이사장: 독립야구단 선수들은 프로를 가지 못했지만, 2등이 있기에 1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독립야구단 선수들은 프로선수들과 기량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방송에 많이 노출되는 프로선수들만 스포트라이트 받는 게 아쉽습니다. 이러한 선수들이 있기에 프로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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