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마스크 성능 평가
시중 유통 마스크 성능 평가

[고양일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시중에 유통 중인 마스크 제품 총 83종에 대한 종합 성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일반 마스크(면・연예인・망사 마스크)는 차단률이 떨어지므로 사용에 주의해야한다고 발표했다.

평가 결과 KF등급 보건용마스크 중 KF94 등급 제품이 바이러스 오염물질 차단 성능이 가장 뛰어나나,  숨쉬기 편한 정도는 수술용마스크, 비말차단마스크, KF80 등급 보다 뒤떨어졌다.  의약외품 마스크(KF94, KF80, 비말차단마스크, 수술용마스크)는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조사하는 순도시험과 고정용 끈 접합부 인장강도, 액체저항성 시험 등 품질검사에서 모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들 제품을 제외한 일반 마스크는 의약외품 마스크에 비해 종류와 용도가 다양하고, 오염물질 차단성능 등에 대한 규격기준이 없어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또, 평가에서 일반마스크 중 부직포 필터가 있는 제품은 비말차단·수술용 마스크와 비슷한 오염물질 차단성능을 보였으나, 나머지 일반 마스크 제품은 차단성능이 매우 낮았다.

이번 평가는 KF등급 보건용 마스크 시험에 적용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분진포집효율(외부 오염물질 차단성능), 안면부흡기저항(숨쉬기 편한 정도), 순도시험(산 및 알칼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형광증백제), 고정용 끈 접합부 인장강도, 액체저항성 등 총 8개 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분진포집효율 성능은 실험환경에서 분진을 만들어 마스크 필터를 통과시킨 후 통과된 분진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분진 역할을 하는 물질에 따라 염화나트륨(에어로졸 입자)과 파라핀오일(미스트 입자)을 측정한다.

평가 결과 분진포집효율은 KF94등급 제품이 염화나트륨 분진 차단율이 99%(파라핀오일 차단율 99%)로 가장 높았다. KF80등급 제품은 염화나트륨 분진 차단율이 89%(파라핀오일 분진 74%), 비말차단마스크와 수술용마스크가 염화나트륨 분진 차단율이 약 67~74%(파라핀오일 분진 약 67~70%)로 뒤를 이었다.

일반마스크 중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의 차단성능은 염화나트륨 분진 차단율 64%(파라핀오일 분진 57%)였다. 면 마스크는 염화나트륨 분진 차단율 38%(파라핀오일 분진 21%), 일명 연예인 마스크로 불리는 폴리우레탄 마스크는 염화나트륨 분진 차단율 13%(파라핀오일 분진 4%), 망사 마스크는 염화나트륨 분진 차단율 17%(파라핀오일 분진 6%)에 불과했다.

안면부흡기저항은 KF94 제품이 가장 컸으며, KF80와 비말차단·수술용 마스크, 일반마스크가 그 다음이었다. 오염물 차단성능이 높을수록 안면부에 미치는 저항값이 커져 숨쉬기는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마스크 사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제공으로 시민들의 건강 지키기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유통 마스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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