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일 시집 「달마의 눈꺼풀」 출판 기념회 가져
하재일 시집 「달마의 눈꺼풀」 출판 기념회 가져
  • 김명숙 기자
  • 승인 2020.10.27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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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일 시인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재일 시인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양일보] 지난 10월 23일 오후 7시부터 일산서구 주엽동 한양문고에서는 하재일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인 「달마의 눈꺼풀」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동료 시인 등의 문인, 가까운 지인 등 50여명이 참석, 시집을 한 권씩 구입하면서 출판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출판 기념행사에 ‘2020년 전미번역상’과 ‘2020년 미국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모두 수상(2관왕)한 김이듬 시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시인은 축하말에서 "하재일 시인은 제가 올해 2관왕을 할 것을 미리 예언하는 말씀을 한 적이 있다. 하 시인님은 멀리 내다 보는 안목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다정한 친구같은 하 시인님의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했다. 

김이듬 시인이 축하의 말을 하고 있다.
김이듬 시인이 축하의 말을 하고 있다. 

또한, 동료 시인과 지인들이 한 사람씩 나와 「달마의 눈꺼풀」 시집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詩)를 낭독했고, 가수 김창성 씨와 인트로 밴드의 축하 무대도 함께 했다.

시집 제목인 「달마의 눈꺼풀」에 대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참선 중인 달마가 그만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에게 화가 나서 자신의 눈꺼풀을 잘라 버렸다. 그런데 땅에 떨어진 눈꺼풀이 차나무로 자라났으며, 그 이후 선승들은 참선 중에 차를 마시며 졸음을 떨쳐 버리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달마는 왜 눈꺼풀을 잘라 버린 것일까? 그것은 언제나 뜬눈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아니겠는가. 깨어 있는 정신으로 살겠다는 의지. 하재일 시인은 이 일화를 가져와서 표제작을 썼다.

하재일 시인은 “교사 생활을 하면서 시를 쓴다는 게 쉽지 않았다. 더구나 13년간 고3 담임을 할 때는 새벽에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것이 일상화되다 보니 시 쓰기를 거의 포기할 정도까지 갔다”며 “하지만 시 쓰기를 포기한다는 것이 너무 억울해 30여편을 창작과 비평사에 보냈다. 그 시 중에서 2013년 가을, 두 편을 그 잡지(창비)에 발표하면서 시 쓰기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했다.

동료 시인, 가까운 지인들이 하재일 시인의 시집 출판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했다.
동료 시인, 가까운 지인들이 하재일 시인의 시집 출판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했다.

「달마의 눈꺼풀」은 동네(중산동) 보이차집 ‘춘향’과 인연이 되면서 좋은 분들과 만나게 되고,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내 이웃과 내 동네를 생각하면서 구상한 것이다. 하 시인은 인간적인 외로움은 시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하재일 시인은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나 천수만을 보면서 자랐다. 집이 너무 가난해 고등학교도 갈 수 없는 상황에서도 (본인의 말에 따르면) 운 좋게 고등학교와 공주사범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하 시인은 1984년 <불교사상>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백신고, 화정고 등에서 국어 교사로 30여년간 교직에 몸담다가, 2016년 중산고에서 명예퇴직하고 현재는 시 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세속으로부터 자유인이다.   

하재인 시인이 시집 구입한 지인들에게 자필로 사인을 해 주고 있다.
하재인 시인이 시집 구입한 지인들에게 자필로 사인을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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