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후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후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고양일보] 수원시는 지난 22일 정조대왕의 총애를 받으며 수원화성 축성 당시 총리대신으로 활약한 번암(樊巖)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의 초상화 등 유물 1854점이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채제공의 후손들이 번암 탄생 300주년을 맞아 보물로 지정된 초상화 등 1854점에 달하는 유물을 지난해 7월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으며, 1년간 유물 조사와 기증 관련 절차 등을 협의를 진행해 지난 6월 유물의 운송까지 마치고 22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채제공은 정조대왕 시대의 명재상으로 조선의 중흥을 위한 정조대왕의 개혁정책을 실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며 신임을 한 몸에 받은 인물이다.

그는 특히 수원과 인연이 깊었다. 1793년 초대 화성(수원) 유수로 임명받아 수원으로 이주했으며, 수원화성 축성과 ‘정조대왕능행차’의 모티브가 된 을묘년 원행(1795) 당시에 총리대신으로 행렬을 이끌기도 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기증받은 유물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이를 활용한 학술연구는 물론 향후 특별기획전시 등을 마련해 시민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번암 탄생 300주년이 되는 해에 귀한 번암 채제공 후손 소장유물을 기증받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각고의 노력으로 소장해 온 유물을 기증해주신 후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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