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박애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입소자 33명이 국립춘천병원에서 박애원으로 안전하게 복귀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0월 19일 박애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입소자 33명이 국립춘천병원에서 박애원으로 안전하게 복귀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고양일보]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21일 지난 9월 박애원(정신요양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 인원 283명 중 41명(15%)에 그쳐 성공적인 방역사례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지역의 정신의료기관 경우에는 전체 인원의 50% 이상이 확진자로 판명된 사실에 비추어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판단된다.

일산동구보건소는 지난 9월 15일 박애원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 격리시설 설치・입소자 분산 등 공동생활 공간을 엄격하게 분리해, 10월 12일 더 이상의 감염 확산 없이 격리가 해제됐다.

이러한 결과는 방역소독의 중요성과 입소자 관리 방법을 시설 종사자들과 공유하는 등 박애원의 코호트(cohort) 격리[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시설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 중에도 시설 내부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울인 덕분이다.

특히, 지난 9월 26일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외부전문가 등 코로나19 방역의 핵심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 급식 관리 △ 대강당 격리실 설치 △ 다른 층 차단조치 등에 대해 호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 의심 입소자들이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박애원 입소자들이 선별검사를 받고 있다.

또한, 9월 29일부터 격리병원에서 퇴원하여 갈 곳 없던 입소자를 국립춘천병원으로 이송해 별도 관리하는 등 입소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례는 타 시·군에 우수 사례로 적용되기도 했다.

일산동구청 박인선 주무관은 “정신요양시설의 입소자들은 일반인과 달리 청결 부분이나 마스크 사용 등에서 잘 관리가 되지 않는 편”이라며, “다른 시의 시설은 보통 3번 정도 선별검사를 하는 편이나, 우리 시에서는 총 12번에 걸친 촘촘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에 확진자를 격리 조치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으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설명 전 체  인 원 확 진 자 비  고
박애원 283 41 15%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116 115 99%
대구달성군제2미주병원 358 195 55%

일산동구보건소장 소장 고병규는 “관내 최대 규모의 정신요양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10월 19일 입소자 33명이 국립춘천병원에서 박애원으로 안전하게 복귀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보건소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었던 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고양시 관계자는 “중대본의 발표에 따라 이번 주부터 관내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을 대상으로 일제 진단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