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티메카코리아로부터 우리나라 동해를 ‘East Sea’로 단독 표기한 이탈리아 지구본 3개를 기증받았다.
고양시는 ㈜티메카코리아로부터 우리나라 동해를 ‘East Sea’로 단독 표기한 이탈리아 지구본 3개를 기증받았다.

[고양일보] 고양시는 지난달 9월 14일 ㈜티메카코리아로부터 우리나라 동해를 ‘East Sea’로 단독 표기한 이탈리아 지구본 3개를 기증받았다.

이 지구본은 세계 3대 지구본 제작사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조폴리 지오그라피카(Zoffoli Geographica)가 만든 것으로, 동해 표기가 된 서양 제작 지구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조폴리 지오그라피카는 전 세계 지구본 제작회사 50여개 중 유일하게 ‘동해’ 단독 표기를 하고 있는 곳이다. 2012년 방송된 KBS 특집다큐 ‘동해를 구출하라’에서 이 회사는 1960년대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지도전문가와 학자들을 고용해 고지도와 역사서를 조사한 결과, ‘동해’가 올바른 명칭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시는 기증받은 3개의 지구본을 각 구별 거점 도서관인 화정도서관, 아람누리도서관, 대화도서관 자료실에 비치했으며, 관련 주제의 북큐레이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조선왕국전도’, ‘양반구 세계지도’ 등 16세기부터 18세기에 동아시아를 비교적 상세하게 표현한 서양 고지도 영인본도 함께 기증받아 16개 각 도서관에 전시하고 있다.

㈜티메카코리아 김태진 대표는 평소 동해와 독도 관련 고지도 수집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세계 10대 도서관에 이 지구본을 기증하는 프로젝트를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간 뉴욕공립도서관, LA공립도서관, 서울도서관 등에 기증했다.

01
지난 9월 14일, 코로나19로 별도 기증식은 갖지 못하고 (주)티메카코리아 사무실에서 이은진 덕양구도서관 과장(우측)이 김태진 대표로부터 기증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지구본을 보고 ‘동해’를 인식하고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10월 5일부터 도서관을 부분 개방함에 따라 도서관 방문자는 누구나 지구본과 고지도를 볼 수 있으며, 다만 지구본은 화정‧아람누리‧대화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고양시도서관센터 유경옥 소장은 “이 지구본을 자료실에 비치함으로써 시민의 역사의식을 환기하는 한편 특히 외국인 이용자에게 ‘동해’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