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보] 일산복음병원이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양성을 보인 국내 사례가 보고되는 가운데, 국내 최초 위킹스루·드라이브스루형 독감안심접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일산복음병원은 추석 연후 직후인 10월 5일(월)부터 백신 소진 시까지 병원 외부에 설치된 장소에서 독감안심접종을 할 계획이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요즘,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트윈데믹(Twindemic)은 쌍둥이를 뜻하는 트윈(Twin)과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이 합쳐진 용어로 두 가지 질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가르킨다.
실제로 국내에서 "코로나와 독감검사에서 모두 양성을 보인 사례가 나왔다"고 방역 당국에서 발표했고,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여러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 시 코로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초기 증상이 비슷한 독감과 코로나19 환자가 대량 발생 시 방역체계에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올 가을겨울에는 반드시 독감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우려 속에 일산복음병원에서 안심하고 독감접종을 받을 수 있는 워킹스루·드라이브스루 독감접종을 실시하게 되어 고양·파주 등 지역 주민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워킹스루형은 병원에 체류하지 않고 넓고 개방된 장소에서 접수부터 문진표 작성・문진・접종 과정을 거치는 방식이며, 드라이브스루형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과 사전 문진표 작성 후 자가용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내리지 않고 접종・결제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두 가지 방식 모두 병원이 아닌 외부 별도의 장소에서 진행되므로 일반 환자와 독감 접종 주민의 동선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러한 방식은 접종 인원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혼잡을 해소하고, 교차 감염을 방지하여 트윈데믹 현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산복음의료재단(일산복음병원·일산복음요양병원) 손재상 이사장은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과 코로나19가 올 가을·겨울 더욱 크게 확산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독감안심접종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무료독감 예방접종 대상자 또한 크게 확대된 만큼 병원 방문에 대한 불안감을 내려놓고 안심하고 독감예방접종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손정일 병원장은 "실제로 어린이 및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환절기에 유행하는 각종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반드시 대비해야 하며, 일반 성인들 또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접종은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하지만 독감 백신을 맞는다 해도 100% 예방되는 것이 아니기에 외부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호흡기 감염 질환이면서 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까지도 비슷해, 이 2개의 질병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트윈데믹'이라 한다.
트윈데믹이 발생하면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워 방역체계에 혼란이 올 수 있으며, 감염자가 섞이거나 두 바이러스가 동시 감염된 사람도 나타나면 의료체계가 감담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 구분 | 계절 독감 | 코로나19 |
| 증상 발생 위치 | 주로 상하부 호흡기관 | 주로 하부 호흡기관(하기도) |
| 주요 증상 | 두통, 근육통, 기침, 한기를 동반한 고열 등 | 발열, 마른기침, 근육통, 피로 등 |
| 잠복기 | 평균 7~14일 추정 | |
| 회복 소요 기간 | 1주일~몇 주 동안 길게 지속 | 약 13~18일(국내 기준) |
| 감염 판단 방법 | 독감 바이러스 검사 | 코로나19 유전자 유무 검사 |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장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올해에는 독감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월 1일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할 것을 고려해 백신 공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